갚을 수 없는 사랑
별을 헤아린다는 것은 바보짓이다
그대로 별은 많은 것이다
사람의 마음도 같다
헤아릴 것이 아니라
거기에 참 많다고 생각하면 된다
별이 몇 개냐고 묻기 시작하면
마음의 범위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별에는 영혼이 살고
더 갚을 수 없는 빚이 존재하는 곳이다
별은 애처롭도록 맑은 눈물이 고여 있고
별을 헤아린다는 것은 빚을 갚는 것이다
별은 사랑이다
저 많은 별을 헤아릴 수도 담을 수도 없다
그냥 그곳에
아스라이 존재하는 것이다.
[헤아릴 수도 담을 수도 없는 별 : 광한루(남원, 1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