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물길 Jul 11. 2022

별 헤아리기

갚을 수 없는 사랑

별을 헤아린다는 것은 바보짓이다

그대로 별은 많은 것이다     


사람의 마음도 같다

헤아릴 것이 아니라

거기에 참 많다고 생각하면 된다 

    

별이 몇 개냐고 묻기 시작하면

마음의 범위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별에는 영혼이 살고

더 갚을 수 없는 빚이 존재하는 곳이다  

   

별은 애처롭도록 맑은 눈물이 고여 있고

별을 헤아린다는 것은 빚을 갚는 것이다   

  

별은 사랑이다

저 많은 별을 헤아릴 수도 담을 수도 없다   

  

그냥 그곳에

아스라이 존재하는 것이다.   

  


                               [헤아릴 수도 담을 수도 없는 별 : 광한루(남원, 1975)]

작가의 이전글 기다림은 그 자체로서도 용서를 대신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