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잠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
중2때 우리반 담임은 맘에 안들면 10분 이상 해당 학생을 무지막지하게 갈궈대서 결국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게 만드는 마귀같은 할마시였다.
그러던 어느 날 담임시간에 졸던 나는 희미해지는 의식속에서 그 마귀할멈같은 담임이 나를 가리키며 뭐라뭐라하는거 같은데 이미 귀에는 잘 들리지 않았다. 잠의 여신이 뿌리는 잠가루에 #급성 중독을 일으켰는지 나는 담임의 지적질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책상위에 고개를 파묻고 그대로 깊은 잠에 빠졌다.
얼마나 지났을까 짝꿍이 나를 깨웠다.
"XX야~ 울지 마아~~담임 갔어~~"
그제서야 나는 고개를 들어 입에서는 멀건 침을
질질 흘리면서 반쯤 감긴 눈을 겨우 뜨면서
"으응???뭐라고??뭔일 있었어??~~"
나의 입에서 흐르는 꽤 굵은 침줄기가 책상까지
이어지는 광경을 뜨악한 눈으로 쳐다보던 그 짝꿍의
표정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담임시간에 졸던 나는 딱 걸려서 아주 굉장한 인신공격을 당했고 반 아이들 모두가 내가 너무 충격 받아 책상에 엎드려 울고 있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 심지어 담임조차 내가 울고 있는 줄 알고 엎드려 있는 나를 더이상 터치 안했으니 말 다했지 뭐.....
#눈물을 흘리는 줄 알았던 급우들아....
비록 눈물은 아니지만 그래도 액체를 꽤 많이 흘렸단다.
오늘은 여기까지.....잠에 관해 할 말이 꽤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