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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아보다 Nov 01. 2019

“퀸덤”, 패자 없는 경연 프로그램이 되다

"퀸덤"이 이전의 경연 프로그램들과 달랐던 이유






경쟁 대신 성장


“퀸덤”의 시작은 사실 기존의 엠넷 경연 프로그램들과 다르지 않았다. 사전 경연 세 차례 중 연속 두 번 6위를 기록하면 불명예 하차해야 하는 ‘6-6 규칙’이 있었고, 서로의 무대가 자신보다 나은지 아닌지 평가해 이를 점수에 반영하는 ‘자체 평가’ 규칙도 있었다. 1차 경연 순서를 결정할 때, 주어진 판넬에 이름을 붙이지 못한 팀은 점수가 차감되는 규칙도 있었다. 이 자리에 없는 ‘(여자)아이들’의 이름을 붙이지 않음으로써 이들에게 페널티를 줄 수도 있었고, 제한시간 마감 직전 다른 팀의 이름을 전부 떼어 1,000점의 이득을 본 채 시작할 수도 있었다.


출연자들은 이런 ‘못된’ 설계에 끌려가지 않았다. 1차 경연 순서 결정 당시 ‘이름을 떼버릴까 했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고, 결국 자기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보이기도 했으나, 제작진이 공언한 ‘전쟁’은 발생하지 않았다. 직접적인 공격은 물론, 이른바 ‘악마의 편집’이 될 여지마저 주지 않았다. 전술한 자체 평가 뒤에는 미안함에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잡혔다. “언프리티 랩스타” 출신의 ‘지민’(에이오에이), “슈퍼스타 케이” 출신의 ‘승희’(오마이걸), “언프리티 랩스타”와 “프로듀스 101” 출신의 ‘소연’((여자)아이들) 등 엠넷 경연 프로그램 경력자들이 다수 포진한 것 또한 영향이 있었다.


전쟁은 고사하고 전형적인 경쟁 구도 또한 흐릿해졌다. 대신 각 팀은 각자의 사정에 맞춘 자기만의 이야기를 써갔고, 다. ‘박봄’은 솔로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에이오에이’는 5인조 첫 무대였다. ‘마마무’는 누구나 인정하는 우승 후보로서의 압박감을 견뎠고, ‘러블리즈’는 자기 틀을 깨려는 다양한 시도를 보였다. ‘오마이걸’은 다채로운 컨셉 다변화와 성실성으로 호감도를 높였고, ‘(여자)아이들’은 걸그룹에게 기대되는 편견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무대들을 다수 선보였다. 서로 친밀도를 쌓으며 어색하고 경직된 분위기가 유화됐고, 상호 친밀감을 쌓으며 어느 새 서로를 응원하고 있었다.


3차 경연을 준비하는 워크숍 에피소드는 그 정점에 있었다. 보컬과 퍼포먼스 유닛 활동을 위해 각 팀에서 1명씩 참가했고, 그 과정에서 기존 소속 그룹이라는 틀에서 벗어났다. 보컬 유닛 멤버들은 각자의 색깔과 방향성을 탐구 및 공유했고, 퍼포먼스 유닛 멤버들 또한 서로를 알아가고 말을 놓으며 방향성을 논의하는 등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화사’(마마무)를 향한 ‘케이’(러블리즈)의 직진, ‘효정’(오마이걸)과 박봄의 교감, 출연자들이 뒤섞여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마사지를 해주는 장면 등은 출연자들이 외력에 의해 갇혀 있던 자신의 이미지와 틀을 깨는 기회, 그리고 이를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보이는 기회가 되었다. 이에 따라 시청자들 또한 본인이 응원하는 팀을 넘어 다른 팀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알아가며 호감을 쌓을 수 있었다.


이런 면은 마지막화에까지 이어졌다. 각 팀들의 경연이 끝난 후에는 다른 출연자들을 인터뷰했고, 이들은 공연한 팀의 슬로건이나 응원봉을 들고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를 보냈다. 결국 경쟁의 틀을 깰 수는 없었고, 인위적인 냄새가 많이 나기는 했으나, 경연 프로그램들 특유의 견제와 긴장을 대체하는 태도와 장면이 방송을 통해 나갔다는 점만은 주목할 만하다.




자기 무대를 스스로 만드는 아이돌


그동안 아이돌을 주제로 한 경연 프로그램들은 주체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고, 그 완성도와 태도에 따라 평가를 받는 식이었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물론, “아이돌학교” · “소년24” · “믹스나인” · “더유닛” 등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이런 궤를 따랐다.


한편으로 이 프로그램은 기성 가수들이 출연한 그동안의 경연 프로그램들과도 달랐다. “나는 가수다” 시리즈나 “불후의 명곡 2” 같은 경우에도 특정 주제에 따라 해당 회차의 경연을 준비하는 점은 같았지만, 그 주체가 아이돌인 적은 많지 않았다. 아이돌 스스로도, 아이돌이 아닌 다른 가수들에게도, 청중에게도 ‘아이돌’과 ‘주체성’은 일정한 거리가 있었다.


“퀸덤”은 이 사이를 파고들었다. 출연자들은 스스로 무대를 준비한 경험과 가수 경력을 막론하고 어쨌든 스스로 무대를 설계해야 했다. 자신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활동에 적극 반영되는 마마무나 그룹 내 프로듀서가 명확히 존재하는 (여자)아이들이 유리한 반면, 활동 방향에 회사가 전권을 쥔 러블리즈가 불리한 규칙이었다. 여담이지만, 러블리즈의 부진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 철저하게 대비하지 못한 울림 엔터의 책임이 크다.


각설하고, “퀸덤”의 지향은 ‘아이돌이 자기 무대를 설계하는 모습’에 맞춰졌다. 기존의 여자 아이돌은 수동적인 이미지가 굉장히 강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아이돌 자체에 수동적인 이미지가 깔려 있을뿐더러, 그 중에서도 여자 아이돌은 청순, 귀여움(큐티) 혹은 발랄, 걸크러시, 섹시 등 기존의 비슷한 이미지 안에 갇히는 모습이 여러 번 보였다. 또한 그룹 내에 프로듀서가 포진한 그룹은 남자 아이돌에 비해서도 압도적으로 적다.


그러나 “퀸덤” 출연자들은 이 틀을 하나씩 깨 나갔다. 매 무대마다 출연자들은 방향성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고, 이를 실제 경연에 적극 반영하는 주체적인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아이돌, 특히 여자 아이돌에게 형성된 특유의 수동적 이미지에서 탈피해,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고 이를 실제 무대에 반영하는 모습은 그동안의 여자 아이돌 서사를 깨는 모습이었기에 재미와 의의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


그 결과 ‘(여자)아이들’은 주술사나 우울 및 광기 등 그동안의 걸그룹 무대에서 시도되지 않는 무대들로 파격을 선사했다. ‘오마이걸’은 자기들의 강점인 ‘몽환’ 컨셉은 물론 동양의 고전미와 서양의 뱀파이어 컨셉 등 다양한 컨셉을 도입했는데, 각 무대와 무대 간에 서사를 삽입하여 다양한 볼거리와 놀라운 완성도를 선보였다. ‘러블리즈’는 뮤지컬을 케이팝 무대로 가져오며 그룹과 개인의 매력을 어필했다. ‘에이오에이’는 남자가 정장을 입고 여자가 드레스를 입는 기존의 생각을 뒤집는 착장으로 무대에 오르고, 서부극 컨셉으로 액션 영화의 한 장면을 무대에서 연출하는 등 발전된 ‘퍼포머’로서의 기량을 입증했다.


개인별 무대가 주어졌던 3차 경연 1라운드의 퍼포먼스 유닛 공연 또한 이런 면이 두드러졌다. ‘정예인’(러블리즈)은 장기인 현대 무용을 기반으로 고혹적인 카리스마를 선보였고, ‘수진’((여자)아이들)은 과감한 섹시 코드를 도입하고 여성 댄서와의 커플 무대를 꾸몄다. ‘찬미’(에이오에이)는 탁자와 댄서 등을 이용하고 힘이 돋보이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유아’(오마이걸)는 마이클 잭슨 헌정 무대를 통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문별’(마마무)은 칼 소리가 삽입된 독특한 부채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자신감과 저력을 보였다. 개인 무대를 스스로 구성했다는 점, 그 계획과 구성을 통해 각자의 매력이 효과적으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의의가 컸다.




발견 혹은 재발견: 자기만의 빛을 찾다


경쟁 대신 자기 스스로의 성장과 발전에 집중하고, 자기 무대를 스스로 구성하는 기회를 잡다 보니 자연스럽게 각 출연자들의 매력이 발현될 수 있었다.


마마무에게는 명성의 재증명과 같은 시간이었다. 히트곡 경연 때에는 <데칼코마니>로 대중적인 마마무 그대로를 선보였고, 커버 경연 때에는 각자 다르 컨셉을 설정하여 개인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굿 럭> 무대를 선보였다. 유닛 퍼포먼스에서는 ‘화사’의 농염한 음색과 수줍어하는 반전 매력이, ‘문별’의 여유와 패기가 돋보였다. 팬도라의 상자 때에는 퍼포먼스를 줄이고 정공법을 택한 <아이 미스 유>를 통해 저력을 보였다. 능력과 경험치를 증명이라도 하듯 가장 안정적인 순위를 지속적으로 기록했고, 결국 마지막 무대에서 1위를 차지하며 본인들의 기량을 재증명했다. 무엇보다 경쟁과 견제 구도보다는 무대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 압도적으로 많이 보였고, 이것이 경연 프로그램으로서의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대신 이전과는 다른 경연 프로그램의 매력을 선보이는 계기가 되었다.


박봄의 경우 올해 초 솔로 활동을 했고, 음원 성적도 준수했다. 그러나 “퀸덤”은 처음 본격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첫 무대라고 봐도 무방하다. 아무래도 ‘투애니원’이 없는 상태에서의 솔로는 거의 처음이다 보니, 아직도 갈피와 방향성을 잡은 확실한 모습은 아니었다. 감동적인 분위기를 유도하고자 했던 1차 경연의 <유 앤 아이>, 파격적인 선곡이 돋보였던 <한 (一>)> 두 무대는 생각보다 성적이 저조했다. 그러다 3차 1라운드 유닛 경연을 통해 각자의 아픔을 지닌 효정과 교감하며 선배로서의 면모를 보였고, 보컬 유닛 경연에서 2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3차 2라운드에서는 <눈, 코, 입>을 선곡하며 박봄의 진면모를 보였다. 결국 박봄의 장점은 독특한 알앤비 발성과 음색에 있으며, 이러한 점이 경연에서는 불리할지언정 여전히 호소력을 지닌다는 사실, 즉 박봄은 여전히 통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에이오에이 또한 재도약의 무대였다. 5인조 재편 후 첫 무대였고, 탈퇴한 멤버의 공백이 느껴질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짧은 치마>를 통해 청중에게 생존 신고를 했고, 3차 경연 2라운드는 성적과 별개로 에이오에이가 소화 가능한 컨셉의 스펙트럼을 재확인했다. 무엇보다 2차 경연에서의 <너나 해> 무대와 최종 경연에서의 <쏘리> 무대는 ‘퍼포머’로서의 면모가 돋보인 무대였다. <너나 해>에서는 통상적인 관념을 뒤집었고, <쏘리>에서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액션 장면을 무대 위로 옮겼다. 에이오에이의 매력을 청중이 재발견함과 동시에, 에이오에이 스스로도 향후의 향방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었다.


러블리즈의 “퀸덤” 출연은 ‘성장통’으로 정의된다. 다른 팀들보다 곡과 컨셉 선정에 부침을 겪었고, 차츰 나아지기는 했으나 결과가 썩 좋았던 것은 아니다. 러블리즈의 이미지는 확고했고, 그 틀을 깨고팠던 멤버들의 바람과 달리 틀을 깨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러나 틀을 깨려는 노력은 멈추지 않았고, 3차 경연 1라운드에 이르러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직전 경연에서 혹평받았던 케이는 화사와의 <위시 유 월 게이> 무대를 통해 명예 회복에 성공했고, 정예인은 <친절한 금자씨> 퍼포먼스 무대를 통해 대중적으로는 알려져 있지 않던 새로운 매력을 어필하는 데에 성공했다. 3차 2라운드에서 러블리즈는 본연의 색깔로 돌아와 이를 확장시키는 방향을 세웠고, 결국 뮤지컬 형식을 도입한 <카메오>로 여론을 되돌릴 수 있었다. 체면을 구긴 채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는 유일한 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러블리즈는 초기의 위기와 아쉬움을 딛고 결국 본연의 매력을 어필하는 데에 성공했다.


(여자)아이들은 소위 ‘계급장 떼고 한 판 붙’게 만든다는 프로그램의 취지에 가장 잘 맞는 그룹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붙은 상대는 다른 출연자들이 아닌, 걸그룹에 대한 전형적 기대 혹은 편견이었다. 연차 · 팬덤 규모를 제외하면 (여자)아이들은 “퀸덤”에 가장 최적화된 그룹이었다. 확고한 음악 프로듀서 아래 멤버들이 제 기량을 십분 발휘했고, 그 프로듀싱의 방향이 기존 걸그룹들의 컨셉과는 대척점에 서 있었다. 이들이 전형성 안에 들어온 것은 커버 경연의 <파이어> 무대밖에 없었다. <라타타>의 주술사 컨셉, <싫다고 말해>의 우울과 광기가 뒤섞인 컨셉, 그리고 최종 경연 <라이언>에서의 기사 컨셉 등 종전에 없던 다양한 컨셉을 도입했고, 웬만한 연말 시상식 이상의 완성도를 선보이며 2년차로서는 믿기 힘든 기량과 베짱을 증명했다.


오마이걸은 퀸덤의 최대 수혜자로 봐도 무방하다. 무대마다 적절한 선곡과 탁월한 컨셉 소화 능력을 선보인 것은 물론, 무대에 일정한 서사를 반영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무대 밖에서는 ‘승희’의 열정적이고 진심 어린 리액션, ‘효정’의 울음이 터지는 모습, ‘지호’의 똑부러지는 면모, 승희와 유아의 현실 친구다운 면모 등 멤버들의 매력과 호감도를 높이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방영되며 오마이걸만의 매력이 재조명됐다. 올해 초 <다섯 번째 계절>이라는 수작을 내고도 퀄리티에 걸맞은 명성을 거두는 모습은 아니었으나, 오마이걸을 몰랐던 청중과 오마이걸을 응원해왔던 팬층 모두를 만족시키는 모습들을 선보임으로서 가장 뚜렷하고 확고한 상승 곡선을 그려갔다.




‘정’들 수 있었던 프로그램


방송 프로그램에, 그것도 경연 프로그램에 정이 든다는 표현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생소하다. 그럼에도 그런 생각이 든 이유는, 각 팀의 매력을 재조명함은 물론 각자의 이야기가 교차됨으로서 ‘아이돌’뿐만 아니라 ‘사람’에도 주목하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양질의 무대를 만들어내는 출연자들의 기량과 노력은 물론, 자주 접하기 힘든 무대 아래에서의 모습이나 팬이 아니면 알기 힘들었던 개별 출연자들의 매력이 한눈에 들어왔다. 차진 리액션의 승희, 예능 특유의 재미를 책임진 혜정, 의외로 저돌적으로 직진하던 케이와 의외로 낯을 가리던 화사 등 프로그램의 재미를 향상시키고 인간적인 면모를 더한 주역들은 출연자들 자신이었다. 자기들만의 빛을 찾는 과정을 시청자들과 공유할 수 있었기에 이 프로그램은 결과보다 과정으로 기억되며, 상호 이해와 호흡을 추구했기에 경쟁보다는 추억으로 기억될 수 있었다.


엠넷의 고질적인 버릇은 버리지 못했고, 그 구조적 한계가 마지막 화에서 드러났다. 그럼에도 이 프로그램이 보여온 서사는 그동안의 못된 프로그램들과는 달랐고, 비교적 잡음 없이 출연자들과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의 마무리를 따뜻하게 맞이할 수 있었다.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1위와 2위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의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것또한 이러한 맥락에서는 반가운 부분이다. 나름의 성과를 거둔 모두가 승자로 기억될 수 있으므로.


출연자 여섯 팀 모두에게 수고하셨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박봄  Park Bom


에이오에이  AOA

 지민, 유나, 혜정, 설현, 찬미


마마무  Mamamoo

 솔라, 문별, 휘인, 화사


러블리즈  Lovelyz

베이비소울 Babysoul,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케이 Kei, 진 Jin, 류수정, 정예인


오마이걸  Oh My Girl

효정, 미미, 유아, 승희, 지호, 비니, 아린


(여자)아이들  (G)I-DLE

미연, 민니, 수진, 소연, 우기, 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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