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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폴린 Nov 11. 2024

영화 리뷰 <빅 피쉬>

환상적인 힐링 영화

이번에 소개해볼 영화는 빅 피쉬입니다. 몰랐는데 뮤지컬로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주연으로 이완 맥그리거가 나온 걸로 유명하기도 하죠. 요즘은 이런 동화 같은 내용의 힐링영화가 특히 더 기억에 많이 남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갈수록 각박한 세상이라 그런지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에 너무 재밌는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바로 영화 리뷰 시작해 볼게요.

이 영화의 줄거리

영화는 과거 회상으로 시작됩니다. 아버지 에드워드 블룸은 아들의 탄생이 큰 물고기와 관련 있었다며 결혼식장에서 이야기를 합니다. 아들은 어릴 적부터 들었던 아버지의 허풍에 질릴 대로 질려서 더 이상 듣기 싫다고 말하죠. 아버지 에드워드 블룸은 상처도 받고 아들을 더 이상 괴롭히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서로 대화를 안 하기 시작했어요. 이후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사실을 알고 아들은 아내와 함께 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찾아갑니다.

이때, 진짜 아버지의 얘기를 해달라고 말하게 되는데 아버지는 여전히 허풍 가득한 과거 이야기를 했었죠. 그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에드워드 블룸은 어릴 때부터 남달랐죠. 특히 태어날 때는 로켓처럼 슝하고 날아갔다고 합니다. 이후 어릴 때는 친구들과 함께 마녀의 집으로 담력체험을 하러 가기도 했었는데, 마녀는 눈 한쪽이 거울로 되어있었고, 그 눈을 보면 죽을 때 모습이 보였다고 전해졌습니다. 친구들은 블룸에게 가서 눈을 가져오라고 했고, 블룸은 알겠다며 마녀의 집에서 정중히 부탁하죠. 마녀는 블룸을 따라 친구들에게 죽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블룸이 마음에 들었던 마녀는 블룸을 걱정하지만 블룸은 본인도 자신이 죽었을 때를 보여달라고 하고, 아무렇지 않게 '그렇군요.'하고 반응합니다.

이후 청년이 된 블룸은 마을에 큰 거인 괴물이 살고 있다는 사실에 본인이 직접 처치하겠다고 말하고 찾아갑니다. 그 거인은 무척이나 컸는데, 자신도 배고파서 단지 먹을 것을 찾으러 갔을 뿐 피해를 입히고 싶지 않았다고 말해요. 블룸은 자신과 함께 떠나자고 말하며 거인 괴물과 함께 마을을 떠납니다.

마을에선 그런 블룸에게 마을의 황금키를 전달하죠. 그렇게 그는 거인과 함께 여행하다가 잠깐 다른 길로 빠지는데 그곳에서 천국과 같은 마을을 발견합니다. 사람들은 행복해 보였지만 늘 춤을 추고 게으른 곳이었어요. 그곳에서 만난 남자는 시를 쓴다며 12년을 노력했으나 형편없는 실력이었죠. 블룸도 여기서 머물라고 했으나 그는 할 일이 있다고 거절하며 마을을 떠납니다. 신발이 없어도 상관없다고 말하며 말이죠.

이후 서커스단을 들어가는데 거인이 등장하였으나 블룸은 아무렇지 않게 자신과 함께 여행하는 거인을 보여주죠. 그리고 그를 그곳에 취직하게 합니다. 블룸은 그 서커스에서 운명의 여인을 만나게 돼요.

운명적으로 시간이 멈추며 그녀를 찾게 되죠. 하지만 그녀는 자신과 같은 마을 출신인 머저리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고, 그럼에도 블룸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그녀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하였으나 나라의 부름으로 군대를 가게 되고 블룸은 위험한 일만 도맡아 하며 빨리 전역하려고 마음먹습니다. 결국엔 임무 중 죽은 것으로 처리되었으나 몰래 다른 나라를 통해 넘어와 복귀하였어요.

이후 사교적인 성격을 이용해 어느 정도 성공을 하는데, 은행에서 대출을 하려고 했을 때 전에 마을에서 만난 시인을 보게 됩니다. 그와 함께 얼덜결에 은행을 털게 되고, 은행에 돈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그 시인에게 돈과 부동산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를 통해 나중에 그 시인은 큰 부자가 되죠.

이후 고맙다며 블룸에게 1만 달러를 보냈고 그는 원하던 집을 사며 행복한 삶을 얻습니다. 이후 블룸은 유령마을도 사기 시작하며 명성까지 얻기 시작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블룸의 아들은 직접 유령마을을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여인을 만나 직접 설명을 듣고 어느 정도는 아버지의 말들이 맞다는 것을 알게 되죠. 이후 아버지의 창고를 정리하면서 군대를 갔던 사실도 맞았습니다.

아버지가 곧 죽음이 가까워졌을 때 아들은 침대 옆에서 있었는데, 계속해서 자신이 어떻게 죽는지 물어봤죠. 아들은 아버지를 위해 본인도 허구를 가득 담아 아버지의 죽음을 이야기합니다. 아버지는 그렇게 아들의 말을 듣고 평화롭게 죽었어요. 이후 장례식장에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데 모두 아버지가 말했던 거인, 서커스 단장, 부자가 된 시인,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보게 됩니다. 대부분 사실이었던 것이었죠. 아들은 본인의 자식한테도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하며 영화는 끝납니다.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점

영화가 무척 허구적이라 보면서 저도 힐링은 되지만 아들의 마음이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아버지가 저렇게 말도 안 되는 말만 지어내서 하면 저라도 질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점점 후반부로 가면서 아버지가 굳이 아들에게 지루한 현실을 얘기하기보단 조금 더 환상적으로 말해주는 마음이 더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완전한 거짓말도 아니고 진실과 섞인 허구를 말이죠.

영화 자체는 영화라는 특성에 맞게 비현실적인 부분들이 많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마치 동화 같은 영화였어요. 이완 맥그리거 배우가 왜 이 영화로 그렇게 떴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총점

이 영화의 총점은 5점 만점에 3.7점입니다. 내용이 아주 기억에 남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마음속에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힐링하는 영화가 보고 싶을 때, 또 생각날 것 같은 영화입니다. 가족영화라는 특성에 맞게 아버지에 대해서, 혹은 내가 아버지가 되었을 때 어떻게 자식을 대할지 알 수 있는 영화이기도 했어요.

영화의 색감도 너무 좋았고, 예뻐서 깊게 생각하지 않고 가볍게 볼 수 있는 힐링영화를 찾는다면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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