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사람의 탈출법
오늘 해볼 영화 리뷰는 쇼생크 탈출입니다. 1995년 작품으로 제가 거의 태어났을 때 만들어진 영화인데 지금 봐도 전혀 어색함이 없었습니다. 왜 명작으로 불리는지 알 거 같았어요. 주연으로는 팀 로빈스와 로건 프리먼이 나옵니다. 모건 프리먼 배우님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그럼 바로 영화 리뷰 시작해 볼게요.
금융가에서 일하던 앤디(팀 로빈스)는 아내의 불륜을 목격하고 그들을 총으로 쏴 죽였다는 누명을 쓴 채 쇼생크 교도소에 갇히게 됩니다. 그곳은 감옥이었기에 범죄자들에게 강간을 당하기도 하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죠. 그러다가 교도소에 물건을 들여오는 레드(모건 프리먼)와 친해지게 됩니다.
레드에게서 매우 작은 암석망치와 여자사진을 구해다달라고 부탁하죠.
앤디는 금융가에서 일한 경력과 똑똑한 것을 어필하여 교도소장의 부하와 먼저 친해지고 옥상에서 수감자들과 맥주를 먹는 쾌거를 이루기도 합니다. 점차 앤디를 지켜주는 이가 늘어나게 되죠. 그러면서 세금계산 및 비서역할을 하며 교도소장과도 친해집니다. 교도소장은 점점 앤디 없이는 일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죠.
앤디의 일도 하기 편하게 도서관에서 브룩스와 같이 사서 일을 맡기죠. 그러다가 앤디는 새로 들어온 수감자 토미를 통해 자신의 누명을 밝힐 방법을 알게 됩니다. 증인이 있었어요. 하지만 교도소장은 알면서도 토미를 죽임으로써 이를 무마시키려 합니다. 앤디가 교도소에 필요한 인물이었기 때문이죠. 앤디는 낙담하며 레드에게 말합니다. 나중에 교도소를 나오게 되면 꼭 자신이 말한 곳에 가서 돌 밑에 확인해 보라고 말이죠.
그렇게 며칠 뒤, 아침 점호를 하는데 앤디가 없습니다. 알고 보니 전날 천둥이 쳤을 때 앤디가 미리 파둔 구멍을 통해 탈옥한 것. 여자사진은 이를 감추기 위한 연막이었어요. 감옥은 난리가 납니다. 그리고 이후 레드는 늘 거절당하다가 드디어 가석방되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앤디가 말한 곳에 가니 돈과 함께 편지가 있었죠. 같이 일하자는 앤디의 말에 바로 그곳으로 떠나는 레드, 서로 재회하며 영화는 끝납니다.
최악의 환경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갖고 전략적으로 임한다면 탈출할 수 있다는 믿음을 알려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쇼생크라는 감옥은 기독교에 대한 믿음이 매우 강한 교도소장과 폭력이 끊임없는 안 좋은 환경을 갖고 있는데 여기서도 자신의 편을 만들어 탈출에 대한 목표를 계속 갖고 있었던 주인공. 늘 착한 모습만 보여줘서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았는데 처음부터 탈옥할 생각을 갖고 있었던 주인공의 모습이 반전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누명이라면 정말 탈출에 대한 의지가 강할 것 같기도 해요.
사람을 계속해서 이용해 먹으려는 교도소장과 그 위에 날고 있는 앤디는 결국 교도소장의 돈을 다 훔치기도 합니다. 결말까지 완벽하고 통쾌했던 영화였어요.
이 영화의 총점은 5점 만점에 4.2점입니다. 최근에 봤던 다른 영화들에 비해 반전 포인트가 인상 깊진 않지만 지루하지 않고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이 있는 영화였어요. 영화 후반부에서는 ‘왜 음악을 틀어서 좋은 이미지를 다 망치지?’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어차피 탈출할 곳이었고, 수감자들에게 음악을 통해 희망을 알려주는 게 더 의미 있었던 장면으로 해석된다고 생각합니다. 명작으로 인기 있는 만큼 이 영화를 아직 보신 적이 없다면 강력하게 추천드리는 영화입니다. 꼭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