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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폴린 Nov 22. 2024

영화 리뷰 <슬픔의 삼각형>

뭔..

이번에 소개해볼 영화는 비교적 최근에 개봉했던 슬픔의 삼각형입니다. 매우 현실에 있을법한 사실적인 내용들을 담아 불편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슬픔의 삼각형이 무엇인가 궁금했는데 영화 초반부에 나옵니다. 모델들이 짓는 표정에서 코와 눈을 잇는 미간 부분까지 슬픔의 삼각형으로 표현하더라고요. 모델들이 시키는 주문에 계속 표정을 바꾸는 모습은 기괴하면서도 웃겼습니다. 영화는 다양한 주제에서 매우 더러우면서도 기억에 많이 남았던 것 같아요. 그러면 바로 영화 리뷰 시작해 볼게요.

이 영화의 줄거리

영화는 주인공 칼을 간략히 알려주고 시작합니다. 칼은 모델로 활동하고 있었죠. 하지만 벌이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의 여자친구는 야야로 탑 모델이죠. 여자친구의 도움으로 호화 크루즈 협찬을 통해 오르게 됩니다. 그곳에서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고 힐링을 하죠. 그 사이 두 커플은 쓸데없는 문제들로 많이 싸우기도 합니다.

이미 그 둘은 여러 가지 문제에서 삐걱거리고 있었죠. 야야는 인플루언서이기 때문에 칼에게 갑질을 하며 질투를 유도하고, 칼은 질투하며 그런 야야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크루즈 직원들은 서비스직이기 때문에 무조건 고객의 말을 따르자는 교육을 받았습니다. 때문에 고객들이 어떤 이상한 말을 해도 알겠다고 말하며 도우려고 하죠. 특히 진상이었던 러시아 여자손님은 모두 같이 수영하고 싶다고 말하며 직원들 모두 수영을 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크루즈의 선장은 크루즈를 늘 운영해 왔기에 운영에 관심이 없습니다. 매일 술만 마시죠. 그래서 저기압인 날씨에 고객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모두 토를 하고 난리가 납니다. 하지만 크루즈는 언제 그랬냐는 듯 청소부들이 깨끗하게 청소해요. 하지만 그날은 비가 더욱 심하게 오는 날이었고, 화장실 변기까지 터지며 난리가 납니다. 설상가상으로 직원이 잘못 만져 전기까지 모두 나가죠. 그럼에도 이미 만취한 선장과 비료사장인 고객은 술을 마시며 크루즈 방송으로 장난치고 있었습니다. 그때 크루즈에 해적들이 쳐들어오면서 상황이 반전됩니다. 죽는 인원들이 생기고 살아남은 인원은 섬 같은 곳에 표류하게 되죠.

그들은 섬에서도 여전히 똑같습니다. 남이 해주는 것을 바라기만 하고 있어요. 식량을 구하거나 불도 피울 줄 모르는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크루즈 화장실청소부인 아비개일이 등장합니다. 그녀는 생존능력이 탁월했죠. 결국 섬에서는 돈이 아무 소용없었고, 아비개일은 그곳에서 대장 행세를 하게 됩니다. 사람들도 밥을 먹기 위해서 그녀를 따를 수밖에 없었죠. 권력은 결국 그녀에게 돌아갔고, 젊은 남성인 칼과 함께 자는 조건으로 음식을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칼은 이를 받아들였고, 그걸 본 야야는 충격을 받아 본인도 다른 늙고 돈 많은 아저씨에게 키스를 하게 됩니다. 칼에게 충격을 주기 위해서였는데, 칼은 아무렇지 않아 하죠. 이미 아비개일에게 세뇌가 된 상태였습니다. 이후 야야가 충격으로 주변을 둘러보려고 하는데, 아비개일도 같이 갑니다. 알고 보니 이곳은 무인도가 아니라 큰 리조트에 한 부분이었던 것이었죠. 아비개일은 현재의 상황에 더 만족하여 야야를 죽일지 말지 고민합니다. 그리고 칼은 무언가에 쫓기며 영화는 끝납니다.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점

상당히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은 자본주의와 권력주의를 비판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주제에 딱 맞는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생각 없어 보이는 인플루언서를 '야야'라는 인물을 통해 잘 만들어냈고, 돈만 많은 인물들은 뭐든 돈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점에서 현실과 많이 닮아있었습니다. 그리고 요트의 구토씬은 너무 사실적이라 더러워서 한동안 잊히질 않았네요. 장소와 상황에 따라 돈이 별 문제가 되지 않는 점에서도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권력이 반대로 되었기 때문이죠. 부질없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또한 리조트의 한 부분에 있었으면서 무지하게 무인도로만 생각했던 등장인물들이 바보처럼 느껴지는 것도 영화가 노린 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의 총점

이 영화의 총점은 5점 만점에 4.1점입니다. 사실상 충격적이라 많이 기억에 남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도 '인 더 볼켄'을 말하는 여성의 말뜻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 성격의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야야는 기회주의자, 승무원 폴라는 충성심이 쓸데없이 깊은 사람이었고, 칼은 야야만큼은 아니었지만 마찬가지로 기회주의자였죠. 대부분의 다른 배역은 이기적인 성격을 가졌습니다. 그러면서 뭔가를 하려고 하는 의지조차도 없죠. 현실 속 많은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이 영화는 그런 점들을 비판하고 있어요. 충격적이면서도 많은 생각이 드는 코미디 영화를 찾는다면 추천드리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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