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적나라했던 영화
이번에 소개해볼 영화는 '가장 따뜻한 색 블루'입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매우 야하면서도 예술적인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적나라하게 모든 것이 사실적으로 보여서 특히 더 몰입할 수 있었던 영화 같기도 합니다. 특히 문학을 좋아하는 여성과 미술에 열정 있는 여성의 사랑은 아름답게 보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부딪치며 파국에 달하게 됩니다. 그럼 바로 영화 리뷰 시작해 볼게요.
아델은 보수적인 부모님 아래에서 평범하게 자랐습니다. 학교 수업 중에서 피에르 드 마리보의 소설 '마리안의 일생'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죠. 학교의 킹카와 만나면서 아델은 서로 사랑을 하게 되는데 이상하게도 아델은 그에게 잘 끌리지가 않습니다. 그러다가 횡단보도에서 그녀의 곁을 파란 머리의 신비한 여성 엠마가 지나치게 됩니다. 엠마는 레즈비언이었고 다른 여자친구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는데 그들은 서로에게 이끌렸는지 계속해서 바라보게 됩니다. 학교에서 아델의 동성애자인 친구가 그녀에게 키스를 하자 그녀는 이상하게도 남자와 할 때보다 오히려 좋게 느끼죠. 그녀와 더 가까워지려고 했던 아델은 오히려 그녀에게 손절당하며 아픔을 갖게 됩니다. 그렇게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아델은 동성애 친구를 따라 동성애 클럽에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파란 머리 여자 엠마를 다시 만나게 되죠. 엠마와 대화를 하며 아델은 더욱 깊은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평범한 대화 같았지만 너무 잘 통한다고 느꼈던 아델과 엠마, 학교에서는 동성애자로 소문이 나서 아델이 더욱 마음을 닫게 됩니다. 오히려 엠마에게는 더욱 활짝 열리게 된 아델은 서로 사랑을 나누게 됩니다. 그렇게 아델과 엠마는 계속해서 만나게 되죠. 하지만 엠마는 미술 쪽으로 꿈이 있는 사람이었고, 아델은 현재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서로의 성향이 다르자 엠마는 점점 아델에게서 흥미를 잃게 됩니다. 그것을 느낀 아델도 외로움이 점점 커지고 결국 남자와 바람까지 피우게 되죠. 그걸 목격한 엠마는 아델을 매몰차게 거절하며 결국 헤어지게 됩니다. 아델은 엠마를 잊지 못합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엠마를 만났을 때 그녀는 실제로 꿈이었던 전시회를 열고 있었죠. 그들은 여전히 서로를 좋아했지만 엠마는 아델과 달리 곁에 있는 사람을 배신하진 않습니다. 결국 아델은 그녀의 곁에서 정리하고 떠나게 되며 영화는 끝납니다.
사랑이란 감정이 추악하면서도 절실하다고 느끼게 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그것이 동성애라는 것이 독특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남녀와의 사랑과 별반 다를 것 없단 생각이 들었어요. 이 영화의 감독님이 그것을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동성애에 관한 강력한 부정을 지우고 싶어 한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아델은 영화에서 유독 파란색을 좋아합니다. 파란색과 관련된 옷이나 액세서리를 많이 착용하고 있죠. 그래서인지 파란 머리의 엠마는 더욱 이끌렸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엠마가 어느 순간 시간이 지나며 결국 파란 머리를 다시 염색하게 되는데 그때부터는 둘의 관계도 점점 끝나고 있음을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사람의 성향으로 계속해서 꿈을 꾸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지치는 관계도 굉장히 공감되었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의 총점은 5점 만점에 4.5점입니다. 정말 예술적으로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처음 볼 때는 영화의 장면들이 너무 적나라해서 야하게 느껴졌고 부담스럽게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만큼이나 현실적으로 만든 영화가 있을까? 란 생각도 들었던 것 같아요. 이 영화를 다 본 이후에 나중에 생각해 보면 캐릭터들이 참으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우리의 현실적인 문제와 더욱 가깝게 느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꼭 보셨으면 하는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연인끼리 보신다면 부끄러워질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