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실화
이번에 소개해볼 영화는 뷰티풀 마인드입니다. 실제로 노벨상을 받은 수학자인 존 포브스 내시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유명하죠.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내시의 천재성과 그의 병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다루는 내용이 주로 나옵니다. 러셀 크로우 배우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볼 수도 있었어요. 늘 터프한 역할을 맡으셔서 몰랐는데 이런 섬세한 연기도 매우 훌륭하시더라고요. 그럼 영화 리뷰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존 내시(러셀 크로우)는 프린스턴 대학교에 입학한 학생입니다. 그는 비둘기의 동선을 연구하는 등, 매우 독특한 성격을 갖고 있었죠. 게다가 직설적으로 말하는 성격 탓에 사교성도 제로에 가까웠습니다. 잘 모르는 분야에서도 자신이 뛰어나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고, 그건 압박감처럼 다가와 뭐든 잘 해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있었어요. 그래서 원하는 연구실에 가기 위해 밤을 새워서라도 노력합니다.
그런 내시를 이해해 주는 인물이 유일하게 찰스라는 룸메이트였습니다. 그는 독특한 내시를 이해하려고 했죠. 그를 통해 내시는 많은 스트레스 해소가 가능했습니다. 이후에는 내시의 능력을 인정받아 미국 정부 요원 윌리엄이란 인물에게서 소련의 암호 해독하는 기밀 업무를 맡게 됩니다. 그래서 강의를 하는 교수이면서도 해독하는데 매진하게 되죠.
내시는 윌리엄을 만난 이후에 소련에게서 잡아가지 않을까 늘 불안해합니다. 그러다가 현실이 되죠. 누군가 정체 모를 사람들이 그를 잡아갔습니다. 그곳은 정신병원이었고, 지금까지 내시가 봐왔던 모든 것은 환각이었음을 알게 되죠. 제일 친했던 찰스, 그리고 그의 딸, 윌리엄 요원은 모두 내시의 환각이 만들어낸 것이었습니다. 내시는 조현병을 앓고 있었어요. 당시 내시는 알리샤라는 여성과 결혼하여 아이를 가졌었는데 알리샤도 그 비밀을 알게 되어 내시를 돌보게 됩니다. 내시는 한동안 자신이 환각을 봤다는 사실을 믿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환각이었단 사실을 점점 믿게 되죠. 그들이 나이를 먹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내시는 연구병이 있었기 때문에 집에서 요양하는 동안에도 연구를 계속했는데요. 약을 먹으면 연구하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약을 점점 먹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시 환각이 나타나 자신의 아이를 죽일뻔하기까지 하죠. 그는 너무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알리샤는 그런 그를 두고 갈 수 있었음에도 결국 끝까지 그를 케어하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렇게 그는 환각과 함께하는 삶을 삽니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로 점점 그들을 멀리하기 시작하죠. 그렇게 나이가 들어 그는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노벨상 후보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수상소감으로 자신의 아내를 거론하며 영화는 끝나요
뷰티풀 마인드라는 제목이 주인공을 뜻한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내인 알리샤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내시는 연구하는 것이 중요했었기에 가족보다도 본인 스스로를 더 챙겼습니다. 하지만 의지를 강하게 먹으며 점점 새로운 삶을 지키려고 했었죠. 물론 이 내용도 아름다운 결과이지만 알리샤의 사랑과 지지가 컸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결혼 이후 아이와 함께 내시를 돌보기만 하던 알리샤는 스스로 힘들어서 분을 표출하는 장면도 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시가 아이를 죽일 뻔했음에도, 본인을 밀쳐서 위험에 빠뜨렸음에도 그를 믿어주었습니다. 그 믿음의 결과가 노벨상까지 이어졌다고 생각이 되네요. 끝없는 아름다운 믿음과 신뢰, 그리고 사랑이 이 영화의 핵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반전영화를 많이 봐서인지 찰스가 가상의 인물임을 깨닫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 영화의 총점은 5점 만점에 3.4점입니다. 이 영화가 실화라는 것도 매우 놀랍지만, 러셀 크로우의 연기력이 특히 몰입감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사회성이 결핍된 어리숙한 모습을 잘 표현해 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내시의 환각임이 들켰을 때, 너무 사실적이었기에 반전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내용 자체는 실화인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재밌고 흥미로운 주제였네요. 왜 명작이라고 불리는지 알 것 같은 영화였습니다. 감동적인 실화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