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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폴린 May 15. 2024

영화 리뷰 <화양연화>

애틋한 부적절한 관계

이번에 본 영화는 ‘화양연화’입니다. 한자 뜻은 꽃 같은 시절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듯한 불륜은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그 답은 영화를 보면 느낄 수 있습니다. 옳지 않은 불륜이 주제인 영화이지만 왕가위 감독의 특유한 분위기가 특징적입니다. 저번에 리뷰했던 ‘중경삼림’처럼 홍콩 배경의 영화이며 같은 배우인 양조위님이 주연으로 나옵니다.

그럼 영화 ‘화양연화’ 리뷰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화양연화 줄거리

한국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의 하도영과 문동은이 서로 엇갈려 지나가는 장면을 오마주 하기도 했었죠


줄거리는 단순합니다. 같은 아파트에 이사 오게 된 차우(양조위)와 첸 부인(장만옥)은 가끔씩 마주치던 이웃관계였습니다. 그러던 그들이 대화를 잠깐씩 나누고, 관찰하다가 불편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차우의 아내와 첸 부인의 남편이 서로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이었죠.

그들은 서로의 상대가 바람을 피우고 있음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육체적으로 서로를 탐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들은 배우자를 믿었었기에 그런 현실을 믿지 못합니다. 하지만 차우의 아내는 요즘 부쩍 야근이 늘었고, 첸 부인의 남편은 출장을 자주 갔었죠. 결국 나중엔 같은 지역인 일본으로 둘이 떠났다는 사실을 알고 낙담합니다. 상당히 대담하게 바람을 피우고 있었어요.


남겨진 차우와 첸 부인은 서로의 생활을 하며 외롭지만 그들을 기다립니다. 차우는 첸 부인을 위로하며 그녀에게 감정이 생기기 시작해요.

그들은 서로의 배우자가 왜 바람을 피우기 시작했는지 서로 그들이 되어 직접 연기합니다. 그리고 이유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오히려 서로 더 호감이 생기게 됩니다. 육체적인 관계가 형성되지는 않지만 정신적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하지만 첸 부인은 옳지 않은 불륜을 저지르고 싶지 않았기에 차우를 결국 거부하죠.







차우와 첸 부인은 서로의 취미생활과 꿈을 공유하며 친해졌습니다. 하지만 불륜을 저지를 수 없었던 첸 부인은 결국 차우와 이어지지 않습니다. 첸 부인은 바람피운 남편을 용서하고 다시 함께해요. 시간이 흘러 차우는 바람피운 아내와 결별하고 꿈이었던 무협소설작가가 됩니다. 그리고 해외여행을 다니며 그곳의 한 장소에서 비밀을 털어놓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그 비밀이 무엇인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화양연화를 보고 느낀 점

불륜이 주제였지만 아름다울 수 있었던 이유, 그건 바로 서로가 사랑했지만 옳지 않은 관계임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복수하듯 바람을 피운 것이 아니라 결국 헤어짐을 선택함으로써 아름답게 결론 지었습니다. 특히 차우가 털어놓은 비밀 이야기가 어떤 것이었는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여운이 남았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지 못했던 첸 부인에 대한 사랑고백을 했을 것 같아요.


차우는 첸 부인을 좋아했지만 고백까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또한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영화가 더 아름답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만약 서로 이어지게 되었다면 지금만큼 유명한 명작이라 평가되지 않았을 것 같아요.




화양연화의 총점

이 영화의 총점은 5점 만점에 3.5점입니다.

영화의 내용 자체가 재밌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오는 긴장감, 그리고 어떻게 될까라는 호기심이 이 영화를 계속 집중하면서 보게 만들었습니다. 지루하지 않아서 볼만한 영화였지만 또다시 찾아볼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럼 여기까지 화양연화 영화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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