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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술에빠지다 Apr 19. 2019

일상생활의 이야기_흑미

소소한 일상생활을 전해드려요

https://www.youtube.com/watch?v=PzgPO_Aba3U


안녕하세요. 예술에 빠지다입니다.

오늘은 '너를 이해한다는 쉽지 않은 일'의 작가 흑미님을 만났습니다.


작가님! 그림그리는 척이라도 한번 해주세요 ㅋㅋ

인터뷰하다가 오히려 제가 위로를 받고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저의 그냥 흘려가는 말들도 기억해주시는 세심함과 이해심, 배려심은 그냥 나올수 없는 것이더라고요.

바로 작가님만 가질수 있는 매력이라고도 할수 있겠네요.



"그라폴리오에 우리들이라는 스토리를 연재하고 있고

 <너를 이해한다는 쉽지 않은 일 >작가  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동양화 위주의 그림을 그렸다면,

요즘은 일상을 많이 그리고 있어요.

 연애나 사랑같은.

근데 연애를 많이 안해 봐서 사랑 이야기를 그릴 때 주저하게 되요.

니가 무슨 사랑이야기를 안다고 볼까봐.

 그런데 저는 제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는걸 그리고 있어요.

대부분 인생을 돌아보면 남겨진 주제는 사랑인 것 같아요.

남녀간의 사랑이 아니더라도 결국 남는건 사랑인 것 같아요.

 로맨스 보다는 사람들은 사랑으로 버티는 거니까.



- 원래 책을 목적으로 그림을 그리신게 아니라고 들었어요.


단순하게 말해서 처음은 그냥 재미로 시작한거였거든요.

 그걸 남들이 재밌게 생각해주니까 여기까지 이어지게 됬어요. 원래 동양화를 좋아해서 따라 그리기를 시작했는데, 점점 그림안에 제 이야기를 넣게 되고 옛날 이야기를 따와서 새롭게 변형시킨다거나 옛날 사람들도 비슷하게 고민하고 사랑하고 괴로워하고 생각한다는 그런 생각을 담고 싶었어요. 동양화라는게 형식에 얽매여 생각한다는 것 보다는 좀 재미있다는 생각. 엄밀히 말하면 특이한 부분들을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 그림을 늦게 다시 시작하셨다구요?


갑자기라고 보기에는 제 삶에는 20대가 통째가 없거든요.  예전엔 사는게 무의미했어요. 이렇게 살아서 뭐하냐. 어차피 죽을 인생인데...미대를 다니긴 했지만 그림을 안그렸어요. 오히려 더. 그림이랑은 완전 멀어졌거든요. 그동안에 정말 외롭게 방황을 많이 했어요. 그림과는 전혀 다른.. 남들이 볼때는 한심한 그런 시간들을 보냈어요.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만 있고 어느 순간 '나도 이런 그림을 그리려고 했었는데 뭐하고 있지?' 이런 생각만 하면서 살았어요. 그런데 막상 실천에 옮기지 않으니까 항상 그 생각뿐이더라고요.


그렇게 20대를 보내고 30대에 다시 연필 꺼내고 스케치북 꺼내고 막상 하려니 다 잊어버리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그려야할지를 모르겠는거에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죠. 애기 걸음마 하듯이. 다시 선 긋고 꾸준히 했어요. 꾸준히 하는건 잘하거든요. 하루 종일 그림 그릴때도 있었고 ..



- 작품 분위기는 작가님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것 인가요?


글을 쓰면서 많이 생각했거든요. 제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니 해 놓은것 하나도 없고 한심하더라고요. 한심한 인생을 살다보면 느껴지는게 있어요. 먼저 사람을 무시하지 않게 되고 또 가능성을 보게 되고, 힘들게만 살아가라고 내가 태어난 건 아니구나 가치있고 아름다워질 수 있는 감성을 보게되요. 사실 두렵긴 해요. 어떤 일이 나에게 일어날지 자신도 없고 제 인생이 어두워요. 마냥 따듯한 이런거 별로 안좋아해요. 긍정적으로 그런 책도 안읽어요. 그렇게 긍정적이진 않잖아요. 인생이.



- 좋아하는 작가님이 있나요?


보나르나 에곤실레같은 되게 명화 같은 거 좋아해요. 영감을 많이 얻어요. 요즘 그림도 좋지만 그런게 좋더라고요.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나요?


음악에서 영감 얻기도 하고요. 되게 좋은것 같아요. 음악은 하나도 모르지만 ..



사진을 이렇게 많이 찍어본적은 처음이에요 ㅎㅎ

- 대중들에게 작가님의 작품이 어떤 영향을 끼쳤으면 하나요?


  그림 잘 그린다. 그런 것 보다는 공감을 받고싶어요. 제 그림을 보고 추억을 떠올리시는 것도 좋고 이 사람들도 약간 뭔가 슬퍼하고 있구나, 기뻐하고 있구나 이렇게요. 어떤 그림이어도 사람들이 보고 즐거우면 좋으까, 즐거움이 꼭 따듯하고 그런게 아니라 그냥 보고 오래 머물다 갈 수 있는 그림? 제 그림을 보고 자신의 이야기를 덮었으면 좋겠어요. 그림을 통해서 해석을 주시는 분들도 많아요. 그럴때 즐거워요. 이런생각을 어떻게 알았지? 하는 경우도 있고.



- 앞으로는 어떤 작품을 그릴 예정이신가요?


동화, 좀 암울한 동화. 그런걸 많이 그려보고 싶어요. 판타지를 통해서 제 인생 이야기를 하고 있을 것도 같아요.



- 작가님에게 그림이란


그림이란.. 제 인생의 대부분. 그러나 전부는 될 수 없는. 제 가장 대부분 행복하지만 제일 괴롭기도 한? 하하.. 저에게 그림이란 대부분입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그림이 나아지는 것처럼 나도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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