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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meLee Jun 12. 2023

23년 5월의 창업 일지

감정에 휘둘리지 말자

1. 감정과 이성을 구분하기  
2. 통제 가능한 문제에 집중하자  


감정과 이성을 구분하기

 요즘 들어 감정을 잘 컨트롤하지 못함을 느낀다. 의견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이성보다 감정이 먼저 반응하고, 그러다 보니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리도 어긋났다. 이럴 때마다 방금은 비이성적이었다며 사과를 하며, 다시 생각을 재정리해서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퇴근 후에 집에 갈 때마다, 당시에 감정이 앞선 내가 한없이 부끄럽고 민망해진다. 


 감정 컨트롤의 미숙함은 의견 충돌에서 발생한다. 팀이 함께 일하며 의견 충돌은 필수 불가결하다. 애초에 절대적 정답은 존재하지 않으며, 각자가 생각하는 바는 다르고, 이를 뒷받침할 타당한 근거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주장에 확신을 가질수록, 의견 충돌은 클 수밖에 없다. 


 의견 충돌은 더 옳은 답을 가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각자가 주장에 대해 그만큼 확신을 갖고 있다면, 서로 다른 주장을 잘 버무려서 더 좋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다만, 의견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마치 나의 주장이 잘못 됐다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고, 결국 감정이 담기게 된다. 이 순간부터 이야기는 비생산적인 감정싸움에 그치게 된다.


 의견 충돌에 담긴 감정싸움은 화자 중 1명이라도 사전에 인지하고 있다면, 발생할 확률을 급격히 줄일 수 있다. 흥분된 분위기를 "감정이 너무 섞인 것 같은데, 잠깐 쉬었다가 이야기하자"라는 말 한마디로 환기시킬 수도 있고, 위트나 농담을 활용해 유머스럽게 받아칠 수도 있다. 반대로, 화자 모두가 감정싸움에 휘말린다면 상황은 급격히 안 좋아진다. 


 의견 충돌을 슬기롭게 대체하고 싶지만 어떠한 시점에서 감정을 숨기지 못할 때가 있다. 이러한 이유는 명확히 정의 내리기 어렵다. 컨디션이 나빴거나, 날씨가 더워서 스트레스 지수가 높거나 혹은 원래 나라는 사람이 그랬거나... 다만,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해 팀원에게 피해를 주는 게 미안할 따름이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통제 가능한 문제에 집중하자

 최근 스토아 철학을 다룬 <스토아적으로 살아갑니다>라는 책을 읽었는데, 문제를 바라보는 프레임이 인상 깊었다. 스토아 철학은 우리가 직면한 문제을 (1) 통제 불가능한 문제과 (2) 통제 가능한 문제로 구분하며, 통제 가능한 문제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통제 불가능한 문제는 우리가 쏟은 노력과 무관하게 흘러간다. 이러한 문제의 영역에서 노력과 결과 사이에 명확한 인과 관계가 존재하지 않기에, 노력의 양이 어떻든지 간에 결과는 보장받을 수 없다. 


 잔인한 말이지만 노력의 본질적 가치는 "양"이 아닌, "결과"에 기반한다. 노력은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며, 수단적 가치는 목적을 달성했을 때 비로소 인정받는다. 물론,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개인이 성장할 수 있다. 다만, 이는 달성하고자 한 목표가 아니라, 과정 속에서 발생한 부수적 결과물이다.


 그렇다면, 통제 불가능한 문제를 손 놓고 보라는 말일까? 스토아 철학은 다른 관점의 문제 접근 방식을 제안한다. 통제 불가능한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없다면, (1) 통제 가능한 문제에 완전히 집중하고 (2) 통제 불가능한 문제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방법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B2B 서비스에서 고객 확보는 직접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기업 고객을 강제로 붙잡고 서비스를 사용하라고 협박할 수도 없지 않은가? 다만, 고객에게 콜드 메일을 보내거나, B2B 커뮤니티에 글을 쓰는 방식은 통제가 가능한 영역이다. 그리고, 이러한 영역에서 활동이 영향을 발휘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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