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배가 자주 아파요!

옆집 아이 성적의 비밀, 건강에 있다

by Enosh

고등학교 2학년 A는 시험 기간만 되면 공부에 집중하기가 더 힘듭니다. 왜냐하면 평소에도 소화가 잘 안되고 식사 후에는 배가 살살 아픈 증상이 자주 있었지만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그럭저럭 견딜만해서 특별한 치료 없이 지냈지만, 특히 시험기간이 되면 긴장을 많이 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증상이 악화되어서 계속 화장실을 들락날락거립니다. 대개 화장실에서 설사를 하고 나면 배가 아픈 것이 사라지지만, 공부를 하려고 다시 자리에 앉으면 배가 또 살살 아파오는 증상이 반복됩니다. 게다가 아랫배에 가스가 차는 듯 속이 불편하고 방귀가 자주 나와 도서관이나 학교에서 민망할 때가 많습니다. 더욱이 맑은 정신으로 공부를 하려고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음료를 마시고 난 후에는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B는 최근 심해진 변비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약간의 변비 증상이 있었지만 학교생활에 크게 문제 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있는 주가 되면 변비가 심해져 아침마다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아랫배가 살살 아파오는데 화장실에 가면 대변이 잘 나오지는 않고 땀만 뻘뻘 흘리다, 별 소득 없이 화장실에서 나옵니다. 힘들게 배변을 해도 시원하지 않고 찝찝하게 뭐가 남아있는 느낌이 있어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화장실에 가게 됩니다. 배가 불편해 엄마가 차려주신 아침밥도 먹기가 싫고, 수업시간에 집중도 잘 안됩니다.



# 배가 왜 이렇게 자주 불편하죠?

특별한 질환은 없지만 식사나 스트레스 후 복통, 복부 팽만감과 같은 증상이 반복되며, 설사 혹은 변비 등의 배변장애 증상을 보이는 것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고 내장 과민성과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과민성 대장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체 인구의 약 7~15% 정도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업과 입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고등학생들에게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암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이로 인해 고통을 받는 학생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불편이 커 학교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 그럼 나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인가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우리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질환이지만 특별한 검사로 진단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그래서 오히려 진단하기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먼저 대장내시경, 혈액검사 등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하여,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을 가지는 다른 질환이 있는지 확인한 후 특별한 다른 질환이 없을 경우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고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나도 평소 스트레스를 자주 받고 배가 불편한 증상이 있다고 하여 섣부르게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고 생각을 해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여러 검사 결과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과정이 필요하니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그럼 치료는 가능한가요?

A는 지속되는 과민성 대장 증상 때문에 부모님과 함께 병원에 방문하였습니다. 병원에서 여러 가지 관련된 검사를 하였지만 A에게 특별한 질환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A에게 과민성 대장 증상이 학업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을 수 있기에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가벼운 운동하는 것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A는 학교 수업이 마치고 나면 가까운 공원에서 날마다 한 시간 정도 걷기로 하였습니다. 평소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공원에서 산책하며 걸으니 몸도 가벼워지는 것 같고 기분도 상쾌해졌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운동을 하니 밥맛도 좋아지고 평소 식사 후 배가 불편했던 것도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그리고 A는 특히 시험기간에 심해졌던 증상들이 더 이상 심해지지 않고 시험공부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아 너무 좋다고 하였습니다. A는 마음속으로 앞으로도 날마다 걷는 운동을 계속해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치료는 원인이 되는 심리적 스트레스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학생들은 특히 시험기간에 평소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과민성 대장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학생들에게 학업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이겠지만, 현재 우리나라 학생들이 처한 상황에서는 학업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게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평소 학업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과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과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과민성 대장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본인의 병을 잘 이해하고 대장에 심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식들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식사를 할 때는 과식하지 말고 패스트푸드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평소 편안한 마음가짐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과민성 대증 증상이 심한 경우 약물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각각 증상에 따라 맞는 약물을 사용해야 하므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부모님의 역할은?

과민성 대장 증상은 특정한 음식을 섭취한 후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자녀들이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음료 등을 마시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식사에서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피할 수 있도록 자녀들의 식단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섬유질이 많은 채소와 과일은 과민성 대장 증상을 줄여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자녀들이 식사를 할 때는 잡곡밥을 먹도록 준비하고 우유나 육류는 지방분이 적은 것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육류를 섭취할 경우에는 채소와 함께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자녀들이 학업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녀들에게 무리하게 좋은 학업성적을 요구하거나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는 말들은 자녀들에게 학업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요인입니다. 학업에 지친 자녀들은 부모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한마디가 더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자녀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같이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들에게 혼자 운동하라고 지시만 하면 자녀들은 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혼자 운동하는 것보다 부모와 같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을 위해 솔선수범 하는 부모가 되도록 합시다.


<부모님 팁> 과민성 대장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자녀가 있다면....

1. 자녀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줄 일수 있도록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하도록 합시다.

학업성적에 관한 이야기는 자녀들에게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가중시키는 요인입니다.

2. 자녀들에게 필요한 식단을 제공합시다.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와 지방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피하게 하고,

과민성 대장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되는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할 수 있게 식단 관리를 합시다.

3. 자녀들과 같이 운동을 합시다. 가벼운 운동은 자녀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장운동에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자녀들에게 운동하라고 말만 하지 말고 직접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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