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알레르기는 재채기나 피부 발진, 두드러기 등의 부작용을 동반한다. 여기에 눈이 가렵거나 코가 막힌더던가 가슴이 압박되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심각한 것은 사랑하는 반려견을 다른 집으로 보내야 하는 상황일 것. 이제부터 개 알레르기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다행히 모든 반려견이 심각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요크셔테리어, 바센지를 비롯해 털이 없는 멕시코산 쇼로이츠퀸틀리, 아일랜드가 원산지인 소프트코티드 휘튼 테리어와 이 종의 후손인 케리 블루 테리어 등은 알레르기를 적게 일으킨다. 이 외에도 잘 알려진 시츄와 슈나우저, 비숑 프리제, 말티즈와 푸들이 있다. 한국에선 생소한 포르투갈 워터도그와 헝가리가 원산지인 풀리, 쿠바가 고향인 허배너스 등 실제로 상당수 품종의 강아지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적게 일으켜 청소만 매일매일 잘한다면 커다란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잡종이나 교배종들도 털이 적게 빠지므로 알레르기에 민감한 사람들이 키우면 좋다.
인간의 면역체계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같은 이물질을 찾아내 몸에서 제거하는 역할을 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이 면역체계가 더욱 과민해 개의 비듬이나 타액, 소변에서 발견되는 무해한 단백질에도 반응하게 된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개가 없는 장소에서도 개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발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엔 몇몇 요인이 존재한다. 첫 번째는 개와 접촉한 사람이 알레르겐 입자를 가져온 경우, 두 번째는 공기중에 퍼진 개 알레르겐 입자가 계속 머물러 있던 경우이다..
물론 인간이 개에게만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다른 반려동물인 햄스터나 토끼, 새를 비롯해 가축인 말이나 소, 염소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들도 있다.
중요한 것은 저 자극성의 알레르기를 가진 견종은 없다는 사실이다. 동물보호단체인 '베스트프렌즈애니멀소사이어티(Best Friends Animal Society)의 프랭클린 맥밀란(Franklin McMillan) 박사는 "반려동물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을 어필하기 위해 만들어진 마케팅 주장과는 달리 저 자극성 알레르기 개들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 반려견과의 동거를 원한다면 일단 의사와 상의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이에 더해 일상생활에서의 조그만 관심과 노력으로 보호자의 몸을 더 잘 보살피면서 반려견과도 잘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좋다. 몇 가지 팁을 공개한다.
1. 반려견 목욕은 매우 중요하다. 털을 물에 잘 헹궈 비듬을 씻어내면 알레르기 반응도 감소하게 된다. 목욕은 매주 하는 것이 좋다.
2. 강아지와 놀 때는 작업복이나 오래된 셔츠를 입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후엔 얼굴과 손을 깨끗이 씻고 옷도 갈아입어야 한다.
3. 집안에 반려견이 들어가지 않을 장소를 마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침실이나 다른 용도로 쓰이는 곳은 들어가지 않게 하자.
4. 에어컨이나 히터처럼 공기가 잘 퍼지는 장치보다는 필터 원리로 작동되는 장치를 사용하자. 이는 알레르겐이 공기 중에 퍼져나가는 것을 조금이나마 줄여준다.
5. 알레르겐 입자가 잘 머무르는 카펫이나 솜털이 있는 재질보다는 표면이 깨끗해 세탁이 쉬운 것들을 이용하자. 집안에 카펫을 꼭 깔아야 한다면 스팀 청소가 가능한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뜨거운 물에서 쉽게 세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6. 거실 바닥에 반려견의 털이 돌아다니지 않도록 빗으로 세심하게 빗겨줘야 한다. 그러나 알레르기가 심한 보호자들은 이 작업을 다른 가족에게 맡겨야 한다.
7. 개비듬을 제거하는 스프레이를 이용하면 알레르기 감소에 어느정도 도움이 된다. 현재 나오는 스프레이들은 독성이 적고 안전해 어린아이들 곁에 비치해도 큰 문제가 없다.
8. 알레르기 주사를 맞을 수도 있다. 의사와 상담해 다른 가능한 치료방법을 문의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