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복잡해지고 주어를 잃었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복잡하고 또는 숨길 것이 많을 때이다. 아니면 나 스스로 혼란스러워일 수도 있다.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그 이야기의 본질을 꼭 꼭 숨겨둔 것이고 그것은 읽는 이의 몫이다.
글쓴이가 본질과 목적을 숨겼으니 또는 스스로 혼란스러워하니 독자가 그 겉만을 보고 누군가의 평가를 해도 글쓴이는 그저 침묵을 지킬뿐이다.
우리는 모두 생각한다.
누군가는 생각의 깊이가 심연을 이루고 또 누군가는 심연을 이룬 생각을 구경하고 새로운 것에 눈 뜬다. 하지만 그중 가장 편협한 사람은 그 심연의 것을 대신 생각한 사람을 비난하는 사람이다.
생각의 깊이는 다 제 각각이다만, 내가 가 닿지 못하는 깊이에 글을 적어 놓았다고 그건 틀렸다고 지적한다. 혹은 폄하 또는 혐오한다.
모든 문제의 본질에 가까워지자 모든 것에 가까운 것에 관심을 가지자. 나의 본질도 그것에 본질도 꿰뚫어 보자.
그러나 그것은 너무도 힘든 것이니 도움을 받아도 좋다. 누군가가 파헤쳐 놓은 것에 우리가 느껴야 할 것들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