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안녕_
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다.
원래 여름을 좋아하지 않아서 더 힘들었던 거 같다.
자취를 할 때 여름방학이면 오후 6 이전에는 절대 약속을 잡지 않고는 했는데, 올해는 이렇게 더운데 이상하게 약속을 잡고 일찍 나가게 되는 일이 많았던 거 같다.
타고난 집순이로써 올해 여름은 날씨를 뚫고 잘 다녔구나 싶어 왠지 뿌듯 ;) 정말 이게 왜 뿌듯한지....
그리고 정말 쉴 새 없이 얼음을 얼렸다.
물 2L 여섯개 쯤 사두면 한참을 먹을 텐데, 얼음을 하도 얼리니 물도 금방금방 다 떨어져 팔이 더 튼튼해질 뻔했다.
오늘은 햇빛이 쨍쨍한데도 바람이 꽤 시원하게 불어온다. 아주 죽어라 비추던 햇빛이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선선한 바람을 놓아둔다. 한참 더울 시간인데 제법 선풍기 없이도 버틸만하니, '이제 보니 여름도 꽤 좋은 계절인가?' 싶기도 하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푸르고 나무와 풀들은 푸릇푸릇한 게 '아 이게 여름이라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이상하게 올해는 방학은 여행에도 관심이 없었고, 무기력했는데 이제야 좀 일상에 신명이 나려고 한다.
세상은 역시 마음먹기 달렸다는 건가? 또 한 번 계절이 바뀌려나 보다. 이번엔 기다리던 가을이니 마음의 준비까지는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바뀌는 계절에 적응하기 위해 심호흡 한번 해야겠다.
뭐든 변화는 항상 낯선 법이니까.
수영을 배운 지 2달이 되었다. 언제 저 끝까지 다을 수 있을까 했더니 이제는 자유형이 가능하다. 물론 십 년쯤은 배운 사람처럼 유려하진 못하지만 제법 자유형으로 보일만한 수영이 가능해졌달까? 몸 능력치가 30%쯤 상승한 기분이다 뿌듯 뿌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