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모두 싫어한다_
아주 어려운 수업을 들었는데 그 수업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점수도 가장 잘 받는 편이다.
우리가 아는 흔한 시험들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간절해야 하며, 나의 지적 탐구 욕구를 죽여야만 한다. 그리고 나 또한 그래야 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쩌면 의미 없는 것들을 끄적인다. 사실 솔직해지자면 그것들은 내 인생에 의미 없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그것은 의미 있다.'라고 했을 때 '아니다'라고 말할 자신이 없어서 '그래, 그것들이 의미지.' 하고 끄덕였다.
나는 정신승리를 혐오하고 싶지만 사실 나도 정신승리를 즐겨하는 인간 부류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치 아큐정전의 아큐처럼 말이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춰 살기 위해 나를 활활 불태우려다 결국 불탄 것쯤으로 해둬야겠다.
늘 용기를 내라는 말을 듣고 있지만 용기는 그렇게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나마 가진 것도 없지만 대게 용기에는 내가 가진 것의 일부를 아니면, 미래의 어떤 것에서 꿔다 맡겨야 하는 것이었으니까. 아니면 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어야 하는데 거의 그 믿음이 근자감인 경우가 많아서 결코 믿을만한 것들은 못 되었다.
아주 좋아하는 부분의 구절을 옮기는 작업을 해야겠다. 그래야 내가 두고두고 볼 수 있으니까. 그 구절들은 나를 더 넓은 세상을 보게 해 준 것들이었다. 함께 보면 다 같이 우리들의 세상을 넓혀주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