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계속 나이가 들고 얼굴이 변해 갈 텐데 당신은 영원히 그 모습으로 내게 기억 되겠지요.
언젠간 저도 당신의 나이가 되면 당신을 기억하며 말을 걸겠죠.
나 많이 늙었나요? 왜 그렇게 서둘렀냐고.
그래서 어느날 미웠다고, 변하는 세월과 외관과 가치관 어느 하나도 나눌 수 없어 너무나 아쉬웠다고, 내가 당신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기회를 주시길 그땐 그렇게 간절히 바랬었다고.
그래서 그때는 그랬었다고,
그래도 너무 서운해 하지 말아 달라고 내가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지 않는 건, 말하지 않는 건, 그저 하나의 슬픔이 아직 슬픔이여서 임을 이해해 달라고.
그리고 내가 당신을 그리는 만큼 당신도 가끔씩은 나를 들여다 보고 있었느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