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Fantasma

수면

Fantasma 백 두 번째 이야기, 수면

by 석류
나이를 먹어 가면 갈수록 점점 수면 시간이 줄어든다. 아이였을 때의 수면 시간에 비해 지금은 턱없는 수면시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 줄어드는 수면 시간만큼 피로감이 늘지만, 관속에 들어가면 계속 잘 테니 조금만 참아야지 하고 매일 되뇐다. 그러나 짧은 수면 시간보다 더 큰 문제는 얕은 수면에 있었다. 나는 너무 생각이 많았다. 자면서도 생각을 멈추지 않고, 뇌를 가동했다. 생각을 안 하고 살 수는 없는데, 생각을 줄이는 방법은 좀체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오랜 시간 피곤하게 살아온 나의 뇌를 위해 오늘은 모든 생각을 잠시 멈추고 깊은 어둠 속으로 들어가 잠을 청하려 한다. 달콤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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