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ma 백 다섯 번째 이야기, 용광로
나는 용광로였다. 너를 향한 마음은 언제나 용광로처럼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었으니까. 내 마음의 온도가 식어갈 때쯤 나는 네가 용광로가 되길 바랐다. 그러면 나도 다시 불타오를 수 있을 거라 믿었기에. 그러나 네가 용광로가 된 순간, 나는 이미 다 식어 굳어버린 쇳물에 불과했다. 다음 생에 다시 만난다면 우리는 함께 용광로가 되어 동시에 타오를 수 있을까.
책 <너라는 계절>, <전국 책방 여행기>, <내가 사랑한 영화관>, <#점장아님주의, 편의점>을 썼습니다. 삶을 여행하며 여러 모습들을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