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ma 백 일곱 번째 이야기, 사물함
출근 준비를 위해 사물함을 열었는데, 분홍빛 껍데기가 눈에 들어왔다. 사물함에 가지런히 사탕 두 개가 놓여 진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사탕을 보며 미소 지었다. 너일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너는 모르는 척 시치미를 뗐지만 알 수 있었다. 점점 더 내게 마음을 열고 있는 너를. 사물함의 문이 열리듯이 내 마음이 열리던 순간에 너도 함께 열렸다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마음을 열고 있는 네가 고맙다. 아직 먹진 않았지만 아주 달 것 같다, 그 사탕의 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