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ma 109번째 이야기, 4월 16일
2014년 4월 16일. 비가 내리는 오전, 믿을 수 없는 소식이 바다에서 날아들었다.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충격과 고통은 나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 온몸에 기운이 쭉 빠지는 느낌이었다. 그 날 나는 내내 협재 바다를 보며 생각했다. 이 모든 게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그러나 꿈이 아니었고, 현실은 너무나도 잔인했다. 이 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그 날이 희석되어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4월 16일, 그 날의 차가운 바다를 나는 잊을 수 없다. 아니, 많은 시간이 흘러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그 묵직한 상실의 느낌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