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Fantasma

게스트 하우스

Fantasma 116번째 이야기, 게스트 하우스

by 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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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면 게스트 하우스에 자주 숙박하곤 한다. 게스트 하우스는 다른 숙소와는 견줄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다.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는 만남의 장이 되기도 하고, 각자의 여행에 대한 정보를 나누기에도 좋다. 그리고 저렴한 가격의 숙박료는 가난한 배낭 여행자들에게는 큰 힘이 되기도 하고. 게스트 하우스에서 하루의 여정을 마치고 여행자들과 도란도란 모여 앉아 마시는 술 한 잔의 달콤함은 그야말로 최고다. 서로 하는 일도, 사는 곳도 달라도 여행이라는 공통분모로 하나 되는 그 순간의 벅참은 잊을 수 없는 기억들로 내게 남아있다. 굳이 여행 루트를 짜지 않더라도 게스트 하우스 테라스에 가만히 앉아 바다를 바라보기만 해도 좋았던 시간들, 그 시간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마주 보며 웃던 순간들. 그 시간들을 다시금 그리며 나는 오늘도 게스트 하우스로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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