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ma 122번째 이야기, 관람차
나는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편이지만 어딘가 갔을 때 그곳에 관람차가 있으면 용기를 내어 꼭 타보곤 한다. 평소에는 쉽게 탈 수 없다는 것도 관람차 탑승에 톡톡히 한몫하고. 특히나 해가 지고 난 뒤의 관람차 탑승은 높은 곳에 대한 공포도 잊혀지고, 즐겁기만 하다. 관람차 창밖으로 펼쳐지는 야경은 낮의 관람차와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다가와 박힌다. 눈앞으로 지나가는 도시의 불빛들은 매혹적이고 황홀하다. 비록 그 불빛들이 누군가에게는 낭만이 아닌 현실일지라도. 빙글빙글 돌아가는 관람차 속에서 그렇게 아름다운 야경을 만끽하며 오늘도 나는 생각한다. 살아있길 정말 잘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