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ma 126번째 이야기, 권태
너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한 발짝 내가 다가가면, 흠칫 뒤로 물러나던 너. 오히려 다가가지 않고 체념하고 있을 때면 너는 내게 틈을 내어주곤 했다. 항상 알쏭달쏭한 너의 태도에 나는 헷갈렸다. 네가 내게 마음이 있기는 한 건지, 아니면 나만의 일방통행인지. 이 권태로운 시간들이 지나고 나면 확실해지겠지. 나에 대한 너의 감정들도.
책 <너라는 계절>, <전국 책방 여행기>, <내가 사랑한 영화관>, <#점장아님주의, 편의점>을 썼습니다. 삶을 여행하며 여러 모습들을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