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ma 135번째 이야기, 끝
심할 정도로 마음이 공허해지던 순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벌을 받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온 신경이 모두 따끔따끔했다. 뿌옇기만 하던 길 끝에 서서 너와의 이별을 곱씹으며 한참 동안 소리 없는 눈물을 흘렸다. 끝이구나. 정말 끝이구나. 이제 다시는 같은 표정, 같은 말투로 너를 볼 수도 만날 수도 없다. 그렇게 그 날 우리는 세상의 모든 마지막이 그러하듯 슬픔을 끌어안고 헤어졌다.
책 <너라는 계절>, <전국 책방 여행기>, <내가 사랑한 영화관>, <#점장아님주의, 편의점>을 썼습니다. 삶을 여행하며 여러 모습들을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