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ma 149번째 이야기, 만추
가을이면 자동적으로 영화 만추가 생각난다. 사실 가을이 아니어도 불쑥 생각나곤 했지만. 스산한 바람이 불어올 때면 늦가을의 향기가 내 주변을 맴돌았다. 만추에 나오는 애나처럼 어딘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거리를 거닐고 있으면 세상 모든 것이 다 아련하게 다가왔다. 그 만추 속에 네가 있었기에 어쩌면 나는 아련할 수밖에 없었던 건 아닐까. 너는 늦가을, 만추처럼 스산하게 내게 스며들었으니까.
책 <너라는 계절>, <전국 책방 여행기>, <내가 사랑한 영화관>, <#점장아님주의, 편의점>을 썼습니다. 삶을 여행하며 여러 모습들을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