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Fantasma

방이동

Fantasma 육십 네 번째 이야기, 방이동

by 석류


오랜만에 방이동에 발걸음을 내디딘 순간, 편안함이 훅하고 다가왔다. 오랜 시간 걸음 하며 집처럼 편해진 동네, 방이동. 그만큼 추억도 많은 동네라서 언제와도 낯설지가 않다. 그러나 어디든 머무름이 길어질수록 유쾌하지 못한 기억도 자리하게 되는 시간들이 있다. 고생이란 고생도 많이 했고, 잠 못 이루는 밤에 눈물을 자그마한 숙소 방안에 꾹꾹 눌러 담기도 했었다. 그래도 그곳에 있을 때면 나는 묘한 안정감을 느끼곤 했다. 방이동, 매년마다 짧은 기간 내 ‘방’이 있던 동네. 지금 이 순간도 그곳에 있고 싶다. 어제도 있었지만, 오늘도 있고 싶다. 그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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