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ma 159번째 이야기, 범키
‘덕후는 계를 타지 못한다’라는 뜻의 덕계못이라는 단어가 있다. 그 단어와는 반대로 나는 운이 좋게도 범키의 음악을 좋아하면서 덕계못이 아닌 덕계를 탈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콘서트 장에서 직접 내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어주기도 하고, 캘린더 이벤트에 당첨되어 사인 캘린더를 받은 적도 있었으니까. 범키의 목소리는 마치 웨하스를 바른 듯이 부드럽고 감미로워서 한 번만 듣고는 절대 지나칠 수 없는 중독성이 있었다. 그리고 그의 노래 속에 담긴 자전적인 가사들도 마음을 건드리는 무언가가 있었고. 범키의 노래는 항상 위로와 선물 같았다. 외롭고 힘들었던 시간에 자주 들었던 그의 목소리 속에 담긴 진심들이 더 많은 사람에게 울려 퍼지길 기도하며 오늘도 나는 그의 노래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