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ma 160번째 이야기, 부산
태어난 곳은 따로 있지만, 부산은 언제나 나에게 고향 같은 느낌의 장소였다. 제2의 고향이 아닌 고향 그 자체의 느낌. 그런 느낌이 드는 건 부산에서 많은 추억을 쌓았던 게 가장 큰 이유일지도. 부산을 생각하면 마음이 평온해졌다. 그곳은 바다를 좋아하는 나와 딱 맞는 도시였다. 마음이 답답할 때면 조용히 바닷가를 찾아가 일렁이는 파도를 물끄러미 보고 돌아오곤 했었다. 바다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나의 니즈를 부족하지 않게 채워주던 도시, 부산. 언제나 그립고 그리운 고향 같은 나의 부산. 지금 이 순간 부산의 바다 앞에 앉아 회에 소주 한 잔 기울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