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ma 161번째 이야기, 부산국제영화제
독일의 가을이 옥토버페스트라면 내게 가을의 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였다. PIFF라는 이름에서 BIFF로 바뀐 지금까지도 가을이 되면 영화제 덕분에 부산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영화제가 되면 국내에 개봉하지 않는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영화제로 인해 맺게 되는 새로운 인연들도 즐거움의 요소 중 하나였고. 나는 영화제에서 많은 작품들을 만났고, 사랑에 빠졌다. 태국, 베트남, 홍콩,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등등 내 가슴을 설레게 한 그 작품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입가에 미소가 슬며시 지어진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사람들과 영화의 느낌을 공유하며 마시는 맥주는 청량함 그 자체였고. 올해 가을도, 내년 가을도, 그리고 계속될 가을에도 부산에서 아름다운 영화들과 함께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