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ma 166번째 이야기, 사진
무심코 방 정리를 하다가 너와 함께 찍은 스티커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사진이라면 손사래를 치던 너지만, 그 날만큼은 달랐다. 거절하지 않고, 순순히 같이 사진을 찍어줬으니까. 너와 나는 너무도 다정한 연인의 모습으로 프레임 가득히 담겨 있었다. 한참을 멍하니 사진을 들여다보다 네가 참 그리워졌다. 그리고 그 시간, 그 공기 속의 나 자신도 덩달아 그리워졌다. 우리 다시 돌아갈 순 없을까, 그때의 너와 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