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ma 170번째 이야기, 선배
나는 유독 선배들과 더 친했다. 후배도, 동기도 물론 친했지만 희한하게도 선배가 그들보다 더 편하게 느껴졌다. 선배라고 발음할 때 느껴지는 어감이 좋은 것도 한몫했으리라. 선배들 앞에서 나는 항상 아이가 되었다. 아직 덜 자란 어른이기에 나는 그들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싶었던 걸지도 모른다. 그런 내 모습을 귀여워하며 머리를 쓱쓱 쓰다듬어주던 그들이 참 좋다. 계속 그들의 사랑스러운 후배로 남고 싶다. 영원한 선배의 후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