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ma 191번째 이야기, 오락실
마음이 답답하고, 소리를 지르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그럴 때면 나는 집 근처 오락실에 갔다. 오락실 안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노래방 부스에 들어가, 딸칵딸칵 동전들을 밀어 넣으며 혼자 발라드, 랩, 댄스, 힙합 등 여러 장르의 노래를 불렀다. 쉼 없이 노래를 부르고 나면 왠지 모르게 답답했던 마음이 뻥- 하고 뚫리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언젠가 코인을 넣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노래 박스도 사라지겠지만, 그 순간들의 상쾌함은 사라지지 않고 내게 영원히 남아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