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ma 225번째 이야기, 컬러링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나의 컬러링은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었다. 항상 같은 노래였다. 오죽했으면 컬러링만 들어도 나인걸 바로 알겠다고 지인들이 말했을까. 나는 싫증을 잘 내는 성격이지만 이상하게도 그 노래는 질리지 않았다. 앞으로도 내 컬러링은 변함없이 그 노래로만 유지해나갈 생각이다. 실수로 번호가 삭제된 그 누군가가 내게 전화해도 컬러링만 듣고도 나임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