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스페이스에서 본 영화

내가 사랑한 영화관 - 서울 (8)

by 석류

고양이집사.jpg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이 출연하는 영화 <고양이 집사>.


인디스페이스에서 <고양이 집사>를 관람했다. <고양이 집사>는 춘천, 성남, 부산의 고양이 집사들과 고양이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요즈음 많이 지쳐있던 터라 힐링이 필요했는데, 이 작품을 보며 입가에 내내 미소가 그려졌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의 모습을 스크린으로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을 경험했다. 참 신기하게 고양이는 존재 자체로도 사람에게 마법을 건다. 그런 고양이가 거는 마법에 사람은 알면서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특정 집사를 정해서 안온한 삶을 살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고 길 위에 산다. 그렇기에 그들은 모두가 집사가 되고, 고양이 또한 모두의 고양이가 되는 삶을 누릴 수 있는 건 아닐까. 동네 고양이들의 밥을 매일 같이 준비하는 중국집 사장님의 모습이 참 인상 깊었다. 짜장면을 싣고 달려야 할 오토바이에 고양이 도시락을 싣고 곳곳을 누비는 걸 보면서 공존이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었다. 고양이들은 각자의 영역을 지키고, 사람은 그 영역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



우리는 같은 하늘 아래 서로 다른 모습으로 태어났지만, 같은 영역을 서로 공유하며 살아간다. 인간은 이 지구의 주인이 아님을 이 작품 속 고양이들을 보며 다시 한번 깨닫는다. 그렇기에 고양이를 괴롭히거나 무서워하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고양이는 사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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