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편의점에 있습니다 - 제26화
2022년 최저임금이 확정되었다. 8,720원에서 440원이 오른 9,160원.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앓는 소리를 내는 편의점주들의 기사가 쏟아진다. 기사들을 보며 마음이 씁쓸해졌다. 전국에 최저를 주는 편의점이 얼마나 된다고. 서울이나 수도권은 지방보다는 조금 낫다고는 하지만, 지방은 아주 당연하단 듯이 최저를 후려치고 최저보다 더 최저로 낮추어 임금을 지급하는데.
우리나라는 심각할 정도로 인건비를 우습게 생각하고 후려친다. 이건 편의점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모든 업종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과도하게 많은 일을 하면서도, 그만큼의 임금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널리고 널렸다.
그렇다고 해서 받는 만큼만 일을 한다는 것도 불가능하다. 생존을 위해서는 받는 만큼만 일을 하면 위기가 온다. 낮은 임금으로 고효율을 누리고 싶은 고용주들은 불경기에 고용한다는 것 자체를 아주 큰 아량으로 들먹이며 노동자들을 옥죈다. 나 또한 그런 상황에 놓여 있음은 물론이고. 받는 만큼만 일하고 싶지만, 저임금이라도 받지 못하면 당장 굶어 죽을 판이기에 꾸역꾸역 나는 내가 받는 돈 이상의 노동을 한다.
매일 출근하면 아픈 어깨와 허리를 두들겨가며 밤사이 흐트러진 매장을 비롯해, 창고와 워크인의 물건들을 각 맞춰 정렬하는 건 이제 아주 기본적인 당연한 일이 되었다. 나는 6,500원의 임금을 받지만 하는 일은 최저 이상이다. 발주를 제외한 모든 일을 다 하니까. 아무리 땀을 뻘뻘 흘려가며, 매일 진열대와 창고까지 부지런히 정리해도 다음 날이 되면 다시 어지러워지는 물건들을 보며 한숨이 마를 날이 없다. 그리고 불안정한 고용 생각에 한숨은 더 깊어만 간다.
관성처럼 열악함을 버티며 살지만, 이렇게 입에 풀칠이라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없어진다면 당장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정말, 나도 받는 만큼만 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