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ma 마흔일곱 번째 이야기, 어른
10대 때는 스무 살이 되면 바로 어른이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스무 살이 되고 더 나이를 먹어도 나는 어른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아이가 되어만 갔다. 어른이 된다는 건 대체 무엇일까. 왜 어른이 되어야만 하는 걸까. 영원히 아이로 남으면 안 되는 걸까. 미처 다 자라지 못한 나의 키처럼 나는 아이가 되는 꿈을 계속 꾸었다. 티 없이 맑기만 하던 순간을 움켜쥐기 위해.
책 <너라는 계절>, <전국 책방 여행기>, <내가 사랑한 영화관>, <#점장아님주의, 편의점>을 썼습니다. 삶을 여행하며 여러 모습들을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