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Fantasma

헤르만 헤세

Fantasma 마흔여덟 번째 이야기, 헤르만 헤세

by 석류
초등학교 5학년 때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처음 읽었다. 아마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작가를 꿈꾸게 된 건. <데미안>을 읽었을 때의 충격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어린 나는 헤세의 글에 매료되었고, 그의 작품들을 먹어치우듯 읽기 시작했다. 헤세에게 바치는 시라는 제목으로 헤세를 향한 애정을 표현하는 글들을 쓰기도 했었다. 지금 보면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때의 마음만큼은 아름답게 다가온다. 나는 헤세를 통해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를 꿈꿨다. 그의 발자취를 찾아가리라는 생각을 안고 독일로 떠나는 여정을 상상하기도 했다. 독일로 떠나 외치고 싶다. 이곳이 나를 꿈꾸게 만든 그의 나라입니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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