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ma 구십 세 번째 이야기, 외로움
외로움이란 참 이상하다. 너와 함께 있을 때는 마음속 언저리부터 몽글몽글한 감정이 따뜻하게 퍼지는 느낌인데, 네가 옆에 있지 않을 때면 그런 감정들을 마치 주사기로 전부 다 빼낸 듯이 외로움이 독처럼 전신에 퍼진다. 나는 분명 너를 참 좋아하는데, 너로 인해 외롭지 않다고 생각하건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용하기 힘든 이 외로움은 어디서 오는 걸까. 얼른 네가 내게 다가와 꼬옥 안아주면 좋겠다. 내가 외로움을 느끼지 못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