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ar away from Jan 22. 2021
물결쳐 돌아 나오는 내 꿈속의 느낌일까
유려하지 않은 광택의 빛이 시야에 들어오지만
아무 느낌이 들지 않는다
같은 길을 회귀하는 연어처럼
난 매일 매달 매년 같은 길을 걸어가지만
같은 길을 회귀하는 연어가 매년 다른 연어인 것처럼
내 마음도 매번 다르고 매년 다르다
사람은 제각각 다름이 중요하다 말하지만
상황에 따라 달리 느껴지는 감정. 기분. 행동들이
많은 이들에게 그리 환영받는 느낌은 아니다
본능으로 알고 있었던 듯하다
혼자일 때 가장 나 다울 수 있음을
때론 야수로, 때론 노숙자로, 때론 미친 예술가의 모습으로
혼자 피었다 사그라지는 들불처럼
아무도 없는 광야에서 춤추고 있는 나
상상 속 공간마저 빈 깡통처럼 구겨져버린 채
어렸을 적 시장에서 먹던 핫도그, 어묵의 잔상마저 옅어진 나는
비 오는 스산한 들판 속에서 꺼져가는 목소리로 소리치고 있다
'어묵장수가 되고... 싶어~ 핫도그 장수우.. 가~'
탈피한 나로 바라보는 나의 껍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