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ar away from May 18. 2021
거울을 본다
거울 속의 나 자신이
날 어떻게 생각할지..
나는 바보다
무엇이 두려워서
거울 속 나의 표정을 일그러뜨리지 못하고
울 것 같은 마음을 달래 눈물 흘리지 못하는 걸까?
그리운 것을 그립다 말하지 못하고
낯선 길을 맴맴 돈 채
애꿎은 저 하늘 달무리진 초승달의 테두리만
눈으로 따라 그리고 있는 걸까?
한때는 소리치고
한때는 도리질 쳤다
하지만 지금은
표정과 말과 행동을 잃어버렸다
좋아했던 익숙한 노래를 들어도
감정이 잘 솟아나지 않는
무감각과 무표정
무척 오래 보고 지냈던
거울 속의 내가
오늘은 많이 낯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