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나의 시

무감각

by Far away from

거울을 본다


거울 속의 나 자신이

날 어떻게 생각할지..


나는 바보다


무엇이 두려워서

거울 속 나의 표정을 일그러뜨리지 못하고

울 것 같은 마음을 달래 눈물 흘리지 못하는 걸까?


그리운 것을 그립다 말하지 못하고

낯선 길을 맴맴 돈 채

애꿎은 저 하늘 달무리진 초승달의 테두리만

눈으로 따라 그리고 있는 걸까?


한때는 소리치고

한때는 도리질 쳤다


하지만 지금은

표정과 말과 행동을 잃어버렸다


좋아했던 익숙한 노래를 들어도

감정이 잘 솟아나지 않는

무감각과 무표정


무척 오래 보고 지냈던

거울 속의 내가

오늘은 많이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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