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ar away from Sep 5. 2021
오랜 벗은 멀어질 때
이별을 말하지 않았다
시간의 흐름대로
각자의 삶을 살다 보니 저절로 멀어질 뿐
이별을 이야기하는 멀어짐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나는
세상이 다르게 보였다
남녀 관계뿐 아니라
다른 그 어떤 관계 속에도 각각의 간절함이 있다
계절도 마찬가지다
긴긴 여름을 보내고
가을의 초입에 그것을 흠뻑 느끼고 온 주말..
깊어가는 가을이 기대되면서도
또 헤어져야 하는 것들 생각에
가슴속에 갈색 주황 낙엽들이 소복이 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