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ar away from Feb 12. 2022
포근한 주말
운전을 하다가 신호에 멈춰 설 때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미세먼지에 꽉 막힌 공기와
그 사이로 보이는 사람들은 마스크로 얼굴을 굳게 잠그고
온통 숨 막히는 풍경뿐인데
난 무엇을 찾아 두리번거리는 것일까?
가을에 떨어져
눈, 비, 서리 다 맞아가며
바스락바스락
유형인 듯 무형인 듯
존재의 의미 찾아가려는 낙엽들 사이로
푸르른 무언가가 보인다
이거다!
무의식 중에 내가 찾아내려던 그것
길고 긴 겨울의 끝을 알리는 그것
초록이 보이자
겨울은 끝나고
비로소 봄이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