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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r away from Aug 08. 2016

'생명'은 '소멸'되지만 '완벽'하다

태어나고 아팠고 행복했던 우리

며칠 전 나비의 날개를 확대해서 전시를 한 박물관에 가게 되었다.

보잘것없이 날 수 있는 역할만 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비의 날개는 완벽한 기능성과 더불어 미려함까지 갖추고 있는 완벽한 창작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포식자에게 먹히고 뜯기고, 사람에게 채집당하는 등 그 완벽함에 비해 파괴나 소멸은 무척 쉽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쉽게 사라진다 해서 완벽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내가 널 사랑함에 말이 없어지고, 관계가 급속도로 나빠져서 깨지는 것 등 형이상학적인 것에서부터 풀이나 물고기 등 1차 포식자가 셀수없이 많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것 등의 형이하학적인 것까지.. 생명은 말 없는 소멸을 반복하고 있다.


지구상에 수많은 생명체를 비롯하여, 우주의 거대한 행성이나 별들까지.. 완벽하게 창조 되었고 말없이 소멸한다.


생명의 이런 섭리가 가르쳐주는것은 무엇일까?


아직 많이 살아보지 않아 지혜가 얕고 좁은 나로써는 해석하기 난해하지만 현재의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은 이정도이다.



'완벽한 육체와 정신으로 후회없이 허락한 시간까지 살다가 말없이 다른 존재의 완벽함에 기여한채 사라질 것이니.. 허락된 시간에서의 최선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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