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아이는 자라서면서 부모에게 의존적인 모습을 하나둘씩 내려놓고 자신만의 세계가 커지게 된다. 신체적 결함이라든지 부모의 태도에 따라 자신만의 세계가 자라는 속도는 차이가 있겠지만 그런 현상은 불가항력적으로 진행된다.
어떤 부모는 품안의 자식이 멀어지는 것 같은 기분에 상실감과 배신감 같은걸 느낄수도 있으나 자신만의 세상이 커지는 것은 무척이나 바람직한 현상이다.
난 어렸을때 유독 나만의 세상이 크고 견고했다. 나같은 경우는 몸이 아픈것을 계기삼아 생존형으로 자아를 발전시켰던 것 같다. 철저히 고립되고 외로울때 살아있음을 느꼈고 고립된 자아는 결코 추하거나 가난하지 않았다.
그렇게 자아를 발전시켜 나 자신을 존중하게 되고, 탐구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특이하게 타인도 더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부모님이나 친구, 형제를 깊이있게 존중하게 되었고 그 어떤 행동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나'를 키운다는 것의 장점은 여기에 있다. 나 자신을 올바르게 탐구하고 자아가 성장한 후의 모습은 지극히 박애적이고 이상적이다.
부모가 아이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이유이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고 때로는 서럽고 원망스러우며 때로는 무척이나 간섭하고 싶겠지만, 아이가 몸속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타인으로써 바라보고 존중해줘야 한다.
무언가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는 분야별로 틀릴 수 있고, 내가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분야가 현재 있다 하더라도 비난하거나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
단지 아이가 크게 다치거나 치명적인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도록. 아이의 주변을 항상 살펴야 한다.
아이를 '감시'할게 아니라 아이의 주변상황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어떤 정황에서 이런 말과 태도를 보이는 것인지, 아이가 무언가 크게 잘못되고 있는것은 아닌지에 관해서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때로는 재빨리, 때로는 느리게 다가오는 상황들에 대처해야 한다.
아이가 무엇이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되, 낭떠러지를 마주하게 된다면 언제든 손잡아줄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느끼게 해줘야 한다.
지금 말해온 것들은 내가 바래왔던 그림이기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의 내 각오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