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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 away from
Nov 17. 2023
첫눈이 내린다
펄펄 내리는 눈을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외면할 수 없어서
다시 나왔다
눈은 여전히 펄펄 내린다
난 항상 그런 사람이었다
외면할 수 없어서..
많은 걸 보았고
많은 걸 겪었다
그런 내 성격에 지치기도 했지만
오늘 외면할 수 없어서 다시 본 첫눈은
아름다웠다
분명 그랬을 것이다
살아가면서 마주한 많은 것들이
이처럼 아름다웠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나도
아름다운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