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내리고 난 다음날..
옥상 난간 밑으로 물방울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낮이되면 없어질 아이들이..
자기를 없애려는 태양빛을 받아 더욱 영롱하게 빛난다.
동그랗게 동그랗게..
나도 비추고.. 하늘도 비추고.. 주변 가을 풍경들도 비추고..
아름다운 빛을 발하게 하려 모질게 깎은 다이아몬드보다 더 아름답게.. 아름답게..
눈을 감았다 떠보지만 아직도 있는..
후 불었다 말았다 장난을 쳐보지만 점점 커지되 없어지지 않는..
내 눈에서.. 내 마음에서.. 아주 오래 멈춰있는 그 보석을 내 마음의 반지에 심어 넣는다.
변하지 않는 것이 없는 세상에서..
영원히 내것이 없는 세상에서..
난 값비싼 보석과 이 물방울의 가치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쉬이 사라질 너에게서..
언제든 다시 만나 반갑게 인사할 수 있는 너에게서..
널 사라지게 할 햇볕을 반기는지.. 거부하는지 알 수 없는 네 앞에 멈춰서서..
난 너와 이야기를 나누듯 바라보고 있고..
이내 웃으며 안녕이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