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내리고 사라지려는 비를
내가 잡았어.
이른 일요일 아침..
내가 나올줄은 몰랐겠지?
어두울 무렵 조심스레 내려..
마지막 2016년 단풍잎의 흔적을 나무에게서 지우려는 늦가을 비는
미워할 수 없을 정도로 맑고 투명한 모습으로
내리다 말다... 내리다 말다..
무척이나 조심스럽다.
어린날의 나를 마주한다.
오늘은..
브라운아이드소울의 호소력 깊은 목소리를
우려 먹으리라.
삶과 죽음까지 맞닿아있는 우주의 감성으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