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ar away from Feb 06. 2018

너에게 쓰는 편지

2004.02.06cy

하늘아~ 잘 지내고 있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니.. 나는 잘 지내고 있어. 미래에 만나게 될 너를 하늘이라 명명하고 사람들이 몇번이나 제목으로 썼을지도 모를 "너에게 쓰는 편지"라는 진부한 제목으로 이런 글을 쓰고있다.


충분히 많이 가지고 충분히 하루를 가득채우고도 남을 만큼의 주변사람과 해야할 일들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왜 고독과 외로움이라는 단어가 자꾸만 나와 친구를 하자고 할까?

하늘아 너는 아니? 미래에 만날 너도 그러니? 너도.. 나와같이 이런생각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니..


나날이 불신감이 높아가고 사람을 쳐다보는 시선에서도 진실조차 느낄수 없는 내가 외로움이란 숭고한 감정을 느껴도 되는지 모르겠다.


분명 우리의 몸은 피와 살로 이루어져있고 갖가지 사고를 할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것을 보면 우리가 해야할일은 보다 성숙한 사고를 할수 있도록.. 보다 건강한 몸으로..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 느끼고 있는 유대감을 키우는것이 맞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왜 사람들은 그 필요에 의해 만들어낸 돈을 맹신하며 살아가는 것일까?


물론 무엇엔가 집중하는 인간은 아릅답고 거기에 따른 보상이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돈이라는것을 보면 일을 하며 돈을 버는 일이 그리 속되지 않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 행위가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면 어떤사람이 봐도 자연스러워야 하잖아.. 하지만 나 말고도 현대인의 삶을 부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것 같아..


하늘아.. 너는 어떤 삶을 살면서.. 누구와 어울리며.. 누구와 사랑하며.. 지내고 있니?

네가 누구를 사랑하고 있던.. 설령그것이 남자건..상관없어.. 네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든 훗날 내가 사랑할 사람이라면.. 그때 과거가될 지금의 네 행동조차 내가 사랑할것이란건 분명하니까..


하늘아~ 세상이 잘못되었냐 잘되었냐 따지기 이전에.. 사랑이라는 절대감정을 믿고 있는 나에게는.. 그 어느것보다 너의 사랑이 우선될꺼야. 특히나 감성적인 나에게 너와 나눌 사랑에 있어서.. 나의 능력이 조금이라도 부족하지 않도록.. 네가 나의 능력이 부족한데서 불만족스럽지 않기 위해서.. 나는 오늘도 노력하고 있어..


하늘이 많이 사랑해주려면.. 갖춰야할 것이 너무 많다.. 내게 없는것이 너무 많아 부끄럽지만.. 나 많이 노력할꺼야.. 멀리 있지만.. 지켜봐줄꺼지? 하늘아.. 보고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터널 모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