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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r away from Apr 07. 2018

스며든다..

2012.04.07cy

있는 그대로의 삶은 담백하다.

본질에 가까운것은 변화가 쉽지만..

이미 변해버린것들은 그 본질이 무엇이었는지.. 쉬 잊어버린다.

 

우산을 쓰지 않은 아이.

그 아이의 피부로 스며드는것은..

'물'이라는 본질에 가까운것..

삶과 죽음.. 그 속에 가장 희망적인 생동감..

 

흔히 사람들은..

자신을 변화시키려 독하게 다그치곤 한다.

가장 쉬이 설득시킬수 있고..

가장 쉬이 움직일수 있기 때문에..

 

봄의 태동..

봄비도 있고.. 피어나려는 꽃도 있다..

자꾸만 멀어지려 하고.. 변하려 하지만..

내몸은 아직 나의 본질을 기억하고 있다..

나의 본질...

 

난.

고체도. 액체도. 기체도 아닌 나는..

쉬이 아플수 있는 피부와.

쉬이 상할수 있는 정신과.

매우 지치고 상처받은 영혼을 가지고 있는 나는..

 

무엇을 말하려 하지도 않고..

무언가를 설명하려 하지도 않은채..

그냥 그렇게 살고 있는 나는..

 

때로는 세상 무엇이든 다 할수 있을것처럼 자부심 가득하다가..

때론 숨쉬기에도 급급해 어디론가 도망갈 곳을 찾고 있는 나는..

 

나는.. 나는나는..

오늘도 내 자신에 스며들고..

봄의 정취에 스며들고..

밤의 추억어린 아련한 느낌에 스며들고..

과거의 좋았던 것들.. 좋아했던것들에 미소짓고.

현재의 소중함에 감사하고..

미래의 막연함과 두려움에 굳어졌다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내 자신의 본질속 노을지는 주택가 골목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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